고환율 장기화로 '달러보험'에 뭉칫돈...단기 환테크 노렸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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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장기화로 '달러보험'에 뭉칫돈...단기 환테크 노렸다간 '낭패'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1.1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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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보험, 작년 10개월 간 9만5천 여건 판매...2년 새 8배 가량 급증
- 고(高)환율, 환율상승 기대감이 투자심리 불러...상품구조, 특약 다양화 추세
- 중도해지 시 손실 발생 등 단기 환테크에는 부적합...장기자산으로 계획해야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달러보험'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21년 1100원대에서 2022년 1200원대 후반으로 급등한 뒤 작년 말에는 1500원선을 위협하는 등 지속적인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자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심리가 보험시장으로까지 확산된 모양새다. 

다만 달러보험은 '환테크 목적'의 금융상품이 아니라 보험상품 특성 상 가입후 장기간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상품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달러보험 판매 건수는 9만542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1년간 판매된 4만 594건의 달러보험 판매량 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2023년 1만1977건 대비 8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달러보험은 일반보험과 동일하게 위험을 보장하면서 보험료 지급이나 보험금 수취 등은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외화보험 상품이다. 환율이 오를 때 보험금을 달러로 받으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고액자산가들에게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최근 고(高)환율 및 환율상승 기대감으로 인한 소비자의 환차익상품 투자 심리에 따라 달러보험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고령화 추세 등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노후소득 보장 수요에 맞춰 상품 구조와 특약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9월 메트라이프생명은 30종의 신규 달러 건강특약이 추가된 달러종신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3년 납입 후 평생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도 출시하며 고객들의 달러보험 선택권을 대폭 확장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해 ‘(무)신한SOL메이트달러연금보험’을 내놓고 3년 만에 달러보험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특히 이번 달러연금보험에 탑재된 '지정환율설정 연금지급특약'은  외화보험의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독창성으로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특약은 외화(달러)연금 상품에서 연금수령 전에 고객이 기준점인 지정환율을 설정하고 연금수령 시점의 환율에 따라 연금수령이나 거치를 자동 결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달러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의 환율에 따라 변동되고, 해외채권 금리 등을 기초로 보험금 등이 결정되는 고난도 상품으로, 상품 가입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환율 상승 시에는 납입 보험료가 증가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령할 보험금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해외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료 적립이율이 낮아져 수령 보험금이 감소하는 구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달러보험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를 보유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니즈가 큰 소비자들에게 관심이 높다"며 "다만 중도해지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기 환테크에는 부적합해 장기 자산으로 계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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