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N잡크루' 런칭...기존 '메리츠파트너스', 롯데손보 '원더' 순항
- 복잡한 상품 구조 및 보장성보험 경쟁 심화로 설계사 수요 여전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들의 영업조직 확대 전략이 온라인 영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비대면 플랫폼 확산 등으로 본업 외에 1개 이상의 부업을 원하는 'N잡러'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설계사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보험사는 신규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N잡러는 투자비용 없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상호 이익구조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보험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는 N잡러 전용 설계사 조직 'N잡크루'를 새롭게 런칭했다. 앞서 비대면 보험영업 플랫폼 '메리츠파트너스'를 출범한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의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가 순항하면서 보험사들의 'N잡러' 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없고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핵심"이라며 "자영업자와 결혼 및 육아로 경력 단절된 주부뿐만 아니라 평일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길 원하는 직장인들의 부업 활동으로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삼성화재의 'N잡크루'는 시간과 장소, 영업 실적에 대한 부담 없이 개인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규 설계사 조직이다. 온라인 기반 운영을 통해 직장인, 프리랜서 등 다양한 N잡러들이 보다 쉽게 보험설계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N잡크루'는 최근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N잡러 특성을 반영해 설계사 시험 준비를 위한 교육 신청과 강의 수강부터 삼성화재 설계사 등록까지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오프라인 응시가 필수인 손해보험협회 자격시험을 제외한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소화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비대면 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 멘토를 지정해 밀착 지원하며,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료도 회사가 지원한다.
특히 삼성화재 설계사로 등록한 'N잡크루'는 교육 플랫폼 'MOVE'를 통해 전속 설계사들과 동일하게 영업활동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보험계약 체결 시 실적에 따라 즉시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활동량에 대한 부담 없이 본인이 원하는 만큼 설계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이 본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N잡크루의 장점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N잡크루는 새로운 근무 형태와 직업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사 조직"이라며 "교육과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회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N잡러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영업 플랫폼인 '메리츠 파트너스'를 선보이며 영업조직 확충에 속도를 높여왔다. 지난 2024년 3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메리츠 파트너스는 도입 9개월 만에 설계사 4544명을 확보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 파트너스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 교육은 전용앱에 업로드된 동영상과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자격증 취득 후에는 모바일 청약시스템을 통해 상품설계, 보장분석, 청약, 고객관리까지 보험상품 관련 모든 단계의 영업활동도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했다.
롯데손해보험이 선보인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wonder)는 'N잡러'를 비롯한 누구나 앱 하나로 쉽게 보험설계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보험 영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지 원더에서 설계사 입문교육과 모의고사를 수강·수료할 수 있고,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별도로 출근하지 않아도 설계사로 바로 활동할 수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 2023년 12월 업계 최초로 보험 영업 전 과정을 모바일에서 완수하는 플랫폼인 '원더' 출시 1년6개월 만에 N잡러 설계사가 4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비대면 플랫폼 확산 등의 사회환경 변화에도 보험상품 구조가 복잡해 설계사 수요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며 "IFRS 17 도입 등으로 보장성 보험 중심의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설계사 등 신규 영업조직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