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만의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MOU 32건…'신 경제협력'
- 이재용 회장, 중국 베이징 쇼핑몰 방문...바이두 실검 1위 오르기도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2017년 이후 9년 만으로 그간 소원했던 양국의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일 오후 4시11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를 통해 2박 3일간 중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재용 회장은 취재진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이재용 회장과 중국 일정에 동행한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사장), 김원경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GPA)실장(사장)도 함께 귀국했다.
지난 4일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회장은 전날인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같은 날 베이징의 징둥(JD)몰을 찾아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과 현지 가전·가구 업체 매장 등을 둘러봤다.
징둥몰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기업인 징둥닷컴(JD.com)의 오프라인 쇼핑몰이다. 이재용 회장이 방문한 징둥몰 베이징 솽징점은 지난해 문을 열었다. 중국 한 매체는 '삼성 총수 이재용이 라부부를 사갔다'는 보도를 했는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까지 오르는 등 중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 측은 라부부 구매에 대해 부인했다.
아울러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월에도 중국을 찾아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뒤 샤오미, BYD(비야디) 회장들과 만나는 등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 확대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낮 12시58분쯤 SGBAC에 도착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을 이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8시35분쯤 귀국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중국 일정 이후 곧장 세계 최대 IT전자전시회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찾은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경제사절단은 100여명 수준이었으니 이번에는 규모가 2배인 200여명으로 꾸려졌다.
경제사절단은 지난 5일 양국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재건을 골자로 한 '신 협력모델' 구축에 나섰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협력, 소비재·식품 진출 확대 협력, K-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콘텐츠 협력 등 총 3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런홍빈(任鸿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후치쥔(侯启军) SINOPEC 회장, 랴오린(廖林) 중국공상은행 회장, 니전(倪真) 중국에너지건설그룹 회장, 리둥성(李东生) TCL과기그룹 회장, 정위췬(曾毓群) CATL 회장, 류융 텐센트 부회장, 쉬쯔양 ZTE 회장장, 나이원(张乃文) 장쑤위에다그룹 회장, 장정핑(张正萍) SERES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배석했다.
TCL과기그룹은 TV·가전·디스플레이, CATL은 전기차·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LANCY는 의류, 텐센트는 모바일메신저 및 게임, ZTE는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등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고려와 송나라의 교역 중심지 '벽란도'를 언급하면서 "벽란도의 물길이 대륙과 해양을 하나로 연결했던 것처럼 오늘의 한중 협력도 산업 혁신과 안정적 공급망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잇고, 각자의 시장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40년지기 최측근 인사이자 중국 경제 일인자인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 "경제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AI·제약·녹색산업 등 새로운 협력을 형성하고 경제교역의 질적 향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은 미국과 중국 패권 경쟁 속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 역시 기업인들과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통신,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