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베이징에 있었지만…기업별 성과는 '온도차', 신세계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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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베이징에 있었지만…기업별 성과는 '온도차', 신세계만 웃었다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01.0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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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아직 성과 판단 이르다”…관계 복원 신호는 있었지만 실무 성과는 제한적
재계 총수 총출동했지만, 남은 것은 ‘참석 기록’뿐
신세계·삼진식품·파마리서치…일부 기업은 중국 협력 MOU 체결
외신의 결론은 한 줄…“이제 시작”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재계 총수들이 대거 베이징을 찾았지만, 기업별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렸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와의 유통 협력 MOU를 손에 쥐며 실질적 성과를 챙긴 반면, 삼성·SK·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정상회담 참석 외에 공개된 계약이나 투자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중국 및 해외 주요 언론 역시 이번 회담의 경제적 성과를 “관계 복원의 시작”으로 해석하며 구체적 경제성과를 부각하지는 않았다. 재계 총수들의 경우는 논의와 교류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총수 총출동했지만, 남은 것은 ‘참석 기록’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정상회담에 대거 참석해 중국 고위 인사들과 교류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 총수는 행사장에서 현안 논의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투자 계약이나 확정된 경제적 성과를 발표한 기록은 없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총수들의 참석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성과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신세계·삼진식품·파마리서치…일부 기업은 중국 협력 MOU 체결

산업통상부는 정상회담 계기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 간 총 9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특히 소비재와 콘텐츠,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이 논의됐다.

중소·중견기업들도 실질 협력의 물꼬를 텄다. 어묵으로 잘 알려진 삼진식품(삼진어묵)은 중국 현지 유통사인 삼진애모객유한공사와 중국 내 매장 설치 및 유통·마케팅 협력 MOU를 체결했다. 농산물 유통 스타트업 팜스태프는 중국 중환이다와 한국 딸기 품종의 중국 생산·유통 협력을 논의했고, 파마리서치는 중국 광둥바이오메디컬과 주문자위탁생산(OEM) 협력 MOU를 통해 미용·재생의학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콘텐츠·IP 분야 기업인 서북(포토이즘), 헬로웍스, 루트쓰리 등이 중국 기업들과 공동사업·서비스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하며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를 타진했다. 공급망 기술 기업 SWM과 거성산업도 중국 파트너와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 나노재료 공장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매체 “관계 복원 출발점”…성과 표현은 자제

중국 관영 매체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한중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하면서도, 특정 한국 기업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개별 평가는 거의 내놓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양국 기업 간 협력 가능성 확대와 교류 강화 분위기를 주로 전하며, “협력 확대라는 방향은 분명하지만 성과의 구체적 실행 여부는 추후 확인돼야 한다”는 식의 보도를 이어갔다.

 

■외신의 결론은 한 줄…“이제 시작”

해외 언론도 이번 회담을 확정적 성과로 보지 않았다. 로이터는 양국이 협력 의향과 MOU 체결 사실을 전하면서도, 경제 성과를 묘사할 때 구체 금액·투자 집행 일정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의 공통된 시각은 “관계 복원과 협력 논의가 진전됐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경제적 성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상외교의 성과가 정상회담 참석 자체보다는 구체적인 계약이나 협력 실적이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부 중소·중견기업들은 의미있는 성과를 내놓은 반면, 재계 총수들의 경우는 논의와 교류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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