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개인정보 유출까지…신한카드, 실적 방어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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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개인정보 유출까지…신한카드, 실적 방어 부담 커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12.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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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31% 감소한 가운데 내부통제 리스크까지 겹쳐
실적 방어 부담 커진 상황서 금융당국 검사 변수 부상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카드가 실적 둔화 흐름 속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겹치며 경영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라는 구조적 한계에 더해 내부 통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박창훈 대표의 리더십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이전보다 냉정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실적 흐름은 최근 몇 분기 동안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734억원) 대비 22.8%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전년 동기(5527억원) 대비 31.2% 줄었다. 업계에서는 대손비용 증가와 조달금리 부담,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경쟁사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4973억원으로, 신한카드보다 1169억원 많았다. 분기 기준으로도 삼성카드는 1617억원을 기록해 신한카드(1338억원)를 앞섰다. 카드업계 전반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지만, 실적 방어력 측면에서 신한카드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실적 둔화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경영 부담을 더욱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가맹주 휴대전화번호와 사업자등록번호 등 약 19만2000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회사 자체 점검 결과,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민감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내부 직원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내부 통제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즉각 현장검사에 착수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당국은 유출 범위와 추가 피해 가능성, 내부 정보보호 시스템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 요구나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금융권 유사 사례를 감안하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가맹주 신뢰 훼손 가능성 역시 중장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카드사는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 만큼,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신규 가맹점 유치나 기존 계약 유지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카드업계는 이미 성장 한계가 뚜렷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카드사 대표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공격적 확장보다는 비용 통제와 리스크 관리, 안정적인 수익 방어에 맞춰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둔화 자체보다도, 내부 통제 이슈가 동시에 불거졌다는 점이 경영 평가에 부담을 주는 요소”라며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대표에게는 업계 평균 이상의 관리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전반이 공통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수수료 규제와 금리 부담, 소비 위축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친 상황에서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실적 부진과 맞물려 박창훈 대표의 경영 역량과 내부 통제 체계를 동시에 시험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업무상 반드시 필요한 정보만 조회 가능하도록 화면 권환을 최소화하고 정보 접근·조회 이력에 대한 이상징후 탐지 모니터링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영업 지점에 대한 프린터 출력제한과 개인정보 등 중요자료에 대한 무단 사지 촬영을 통한 외부 유출시 추적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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