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채권에 카드사 건전성 ‘빨간불’...상반기 6개월이상 연체 채권 384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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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채권에 카드사 건전성 ‘빨간불’...상반기 6개월이상 연체 채권 3847억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12.1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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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카드사 7곳, 상반기 6개월 이상 연체액 3847억원
우리·BC카드, 증가율 가장 높아...업계 평균 대비 5배
하반기 충당금 적립 부담에 수익성 악화 불가피 예상
우리카드.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들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연체액 규모가 반년 사이 크게 늘면서 향후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6개월 이상 장기 연체 채권이 반년 만에 450% 가까이 폭증했다. 회수 가능성이 낮은 ‘악성 부실’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리스크 관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6개월 이상 연체 채권 총액은 3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11.8%가 증가한 수치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8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카드 715억원 ▲하나카드 698억원 ▲BC카드 420억원 ▲KB국민카드 345억원 ▲우리카드 280억원 ▲현대카드 253억원 ▲삼성카드 24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을 보면 우리카드(449%)와 BC카드(287%)의 증가 폭이 두드려졌다. 우리카드의 경우 2024년 말 50억9700만원이었던 6개월 이상 연체 채권 잔액이 2025년 6월 말 280억200만원으로 늘며, 반년 만에 449.3% 급증했다.

BC카드 역시 같은 기간 108억원에서 420억원으로 287% 급증해 우리카드와 함께 업계 부실 증가를 주도했다.

이들 두 회사를 제외한 여타 6개사의 6개월 이상 연체액 증가율은 26.5%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237억 원에서 244억 원으로 3.1% 늘어나는 데 그쳤고, 현대카드는 202억 원에서 253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KB국민카드(20.8%), 하나카드(21.9%) 등 다른 금융지주계 카드사들과 비교해도 우리카드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6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회수 가능성이 낮은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한다. 이 같은 장기 연체 채권 증가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키워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에선 우리카드에 대해 최근 확대해온 카드론 등 대출성 자산에서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약화되며 연체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을 감안해 제2금융권에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카드 역시 연체 자산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온 회사들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카드사의 경우, 최근 연체 증가 폭이 큰 만큼 부실 채권 정리와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경제신문>은 우리카드에 6개월 이상 장기 연체 채권 증가 원인과 향후 대책 등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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