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선별적 여신 지원 속 건전성 관리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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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선별적 여신 지원 속 건전성 관리는 '숙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5.12.1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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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여신 역성장...가계여신 관리는 '양호'
NPL 규모는 낮지만 증가율은 높아
"고금리 장기화로 건전성 지표 하락...손실흡수력은 제일 높아"
우리은행. [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 [제공=우리은행]

[녹색경제신문 = 김나영 기자] 우리은행이 대출 관리 부문에서 이중고에 직면했다. 최근 1년간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에서는 유일하게 여신이 역성장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 비율 등 건전성 지표까지 후퇴한 것. 자산 리밸런싱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3분기 말 우리은행 총 여신은 330조8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1년 새 여신이 9조2000억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여신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412조6523억원·전년동기 대비 3.31%↑), 신한은행(374조1860억원·3.57%↑), 하나은행(365조1178억원·4.31%↑), 농협은행(329조8315억원·6.91%↑) 등은 모두 3% 이상의 여신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만 여신이 감소한 데는 기업대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3분기 말 우리은행 기업여신 잔액은 181조544억원으로 전년 동기(194조7452억원)보다 7.03% 줄었다.

우리은행은 가계여신 증가율도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3분기 말 우리은행의 가계여신 잔액은 149조75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늘어나는 데 그치며 농협은행(145조6560억원·7.31%↑), 하나은행(140조8026억원·4.94%↑), 신한은행(147조4968억원·4.15%↑), 국민은행(182조2417억원·3.28%↑) 등에 밀렸다.

여신이 역성장한 와중에 건전성까지 후퇴했다. 경쟁사인 농협은행이 올해 들어 여신 성장과 건전성 관리에서 모두 성과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협은행의 3분기 말 총여신은 329조8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했으며, NPL 비율은 0.44%로 0.04%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우리은행은 NPL 비율도 지난 1년간 5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NPL 비율은 지난해 0.21%에서 올해 0.31%로 0.1%p 올랐다. 같은 기간 NPL 비율이 0.1%p 이상 오른 곳은 5대 은행 중 우리은행뿐이다. NPL 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NPL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며 낮을수록 건전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여신 감소와 건전성 개선이 같은 비율로 이뤄졌으면 모를까, 여신이 줄었는데 건전성이 악화되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의 대출 관리에서 고전한 배경에는 자본비율 개선 등을 위해 진행 중인 자산 리밸런싱과 장기간 유지된 고금리가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밸런싱을 통해 우량자산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여신이 감소했는데, 여기에 고금리로 인해 대출 상환 능력이 저하되는 차주들이 잇따르면서 건전성 지표도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전성은 금리·경기와 관련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고금리 기간이 장기화 되다보니 NPL 비율 등이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NPL커버리지비율(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우리은행이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제일 높다”며 "그만큼 손실 흡수 능력은 우리은행이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나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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