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석유화학 사업재편 본격화…업계 첫 구조조정안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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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석유화학 사업재편 본격화…업계 첫 구조조정안 가시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11.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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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장 분할·합병 통해 NCC 설비 합리화 추진
정부, 연말 제출 시한 강조하며 승인 심사 절차 착수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을 확정하고 정부에 승인 심사를 정식 신청했다. 지난 8월 석화업계 구조재편 논의가 시작된 이후 첫 사업재편 사례로,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양사는 26일 공시를 통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공동 사업재편계획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구조 과잉 해소를 위해 대산공장 물적분할 및 합병 구조를 핵심으로 하는 재편안을 마련했다.

사업재편안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회사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게 된다. 합병 법인은 HD현대케미칼이 존속하며, 롯데케미칼은 합병 법인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HD현대오일뱅크와 각각 50%씩 공동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양사는 NCC(납사 크래커) 설비를 중심으로 한 생산 기능을 단일 체계로 묶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합병 이후 대산 산업단지 내 생산라인이 일원화되면 공정 안정성과 일관성이 개선돼 재편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로부터 사업재편계획 승인 신청을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기업활력법에 따라 구조변경 적정성, 사업혁신 요건 충족 여부, 생산성·재무 건전성 목표 등을 심사하게 된다. 승인 시 세제 혜택, 특례 적용, 규제 완화 등 기업 지원 패키지도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유-석화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으로 중동·중국의 최신 설비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사업재편계획 제출기한보다 한 달가량 빠른 일정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사업재편 적극 참여기업에 대해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다른 프로젝트도 연말까지 사업재편계획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사업재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부가·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도 중요한 만큼 ‘석유화학산업 고부가화 R&D 로드맵’을 통해 사업재편 참여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정부의 심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후속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 첫 구조조정안이 공식 제출되면서 나머지 기업들 역시 연말 제출 시한을 앞두고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석화업계 재편 논의는 대산 외에도 여수·울산 산단에서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이 컨설팅을 통해 재편안을 마련 중이며, 여수에서는 LG화학·GS칼텍스 간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의 설비 통합 검토도 거론되는 등 업계 전반에서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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