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1조 3808억' 이혼소송 승소 '광폭 행보'...미국 출장 "한국경제 기여, 열심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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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1조 3808억' 이혼소송 승소 '광폭 행보'...미국 출장 "한국경제 기여, 열심히 할 것"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10.16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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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글로벌 리더 모임 참석...손정의 초청 '스타게이트' 논의
- 대법원 판결 직후 미국 출장…"법원 판단에는 할 말 없어"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열심히 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5시54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미국 출장의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어려운 경제 현안들이 상당히 많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러라고 골프 회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 부분이 파기환송된 것과 관련해 "법원 판단에 대해 제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자료 사진]

앞서 대법원은 16일 오전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했다. 최태원 회장이 재산 분할로 노소영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한 항소심 판결에 법리 해석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따라서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만약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액이 확정됐다면 지분 매각 또는 거액의 대출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위기관리 매니지먼트가 필요했다. 

특히 SK그룹을 향한 오해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은 이날 '노태우 비자금'을 인정하지 않았다. 만약 자금이 SK그룹에 지원됐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를 노소영 관장의 재산 기여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액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노태우 비자금'이 SK그룹에 흘러 들어갔다고 판단했다. 이는 '노태우 비자금'과 '6공화국 특혜'가 마치 SK그룹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오해를 낳게 했다. 

최태원 회장 측 변호인은 "항소심의 여러 가지 법리 오류, 사실 오류를 시정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비자금 등 노태우 정권이 SK그룹 성장을 지원했다는 부분에 대해 대법원이 부부 공동재산 기여로 인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명확히 선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각의 억측 또는 오해가 추후 해소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미국 출장에 나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에 따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리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

미국에서 모임에는 최태원 회장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한다. 이들은 손정의 회장이 추진하는 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스타게이트' 관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도 관측된다.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 모이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들의 미국 방문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는 시점과 겹친다. 총수들도 정부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출장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있는 최태원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12일 APEC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APEC CEO 서밋' 행사는 이달 28일부터 열린다. 

 최태원 회장은 대법원 판결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만큼 앞으로 더욱 광폭 경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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