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사망보험금 지급을 '세대를 잇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
- 기존 종신보험 가입자도 활용 가능...유가족의 생활안정 기능 한층 강화
- 신상품 '상속H종신보험'과 결합...든든한 상속플랜 설계 가능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국내 대형 생보사들이 보험금청구권신탁 시장에 연이어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사망보험금의 청구권 신탁을 허용하면서 주요 생보사들이 발빠르게 관련상품 출시에 나설 정도로, 신탁은 금융사들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9일 한화생명은 생전 지정한 방식에 따라 가족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출시했다. 앞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 이어 한화생명까지 진출하면서 대형 생보사 중심의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청구권을 신탁회사에 위탁하면, 계약자 사망 시 신탁회사가 보험금을 대신 수령해 생전 지정한 수익자에게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지급하는 제도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며 수익자가 직계존비속 및 배우자 등 일정요건을 갖춘 일반 사망보험금 3000만원 이상 보험 계약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주요 생보사들은 저출산·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로 생명보험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보험금청구권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국내 생명보험사 22곳의 사망 담보 계약 잔액은 약 883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신탁업에 약 900조원의 시장 규모가 추가로 열리는 셈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생보업계는 종신보험 등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자산운용 역량과 생애설계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그간 막혀있던 사망보험금 같은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허용되면서 주요 생보사들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번 한화생명의 신탁은 한화생명 산하 상속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마련됐다. 상속연구소는 상속·증여 등 자산 이전, 가업 승계, 자산 관리 등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라이프 솔루션’ 제공을 위해 지난해 11월 신설된 조직이다.
이번 신탁은 고객이 자녀 학자금·상속세 재원·장기 생활비 등 세대별 라이프 플랜에 따라 체계적 자금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종신보험을 유연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일시금 지급이 아닌 분할 지급이 가능하며, 사망보험금을 원하는 가족에게 지급할 수 있어 미성년자·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가족을 위해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종신보험 중 신탁가입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험금청구권 신탁에 가입할 수 있고, 신규 보험 가입과 함께 신탁 설계도 가능하다.
한화생명이 최근 출시한 ‘상속H종신보험’의 경우, 기존 종신보험 대비 해지환급금을 낮추고 사망보험금을 높임으로써,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 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과 결합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보험 이상의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과 컨설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요즘 상속세를 고민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전문적인 신탁 상담을 통해 상속플랜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