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외국인 사용자 급증…다국어·간편계좌가 ‘성장 엔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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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외국인 사용자 급증…다국어·간편계좌가 ‘성장 엔진’으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9.0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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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 이용자 46만 명(+30%)…영어 UI·간편계좌·송금 면제가 성장 견인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도입 순풍…다국어 확대·제휴망 고도화로 유입·재사용률 제고 전망
토스뱅크.
토스뱅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토스뱅크가 외국인 고객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상반기 기준 토스 앱의 비한국인 이용자는 약 46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외국인 친화적 본인확인(KYC) 절차, 앱 전면 영어 지원, 해외송금 서비스 개선을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정책 환경의 변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3월 21일부터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금융거래의 신분증으로 인정하면서, 은행 창구뿐 아니라 비대면(앱)에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이 한 단계 올라가며, 모바일 온보딩 역량을 갖춘 사업자에게 순풍이 불었다는 평가다. 

토스는 서비스 측면에서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 속도를 냈다. 올 상반기 앱 전면 영어 서비스를 정식 적용했고, 고객 안내·이벤트 등도 외국인 전용 버전으로 확장했다. 회사는 다국어 지원 확대 계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해외송금은 외국인 유입의 ‘주력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토스는 8월 말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해외송금 수수료 전액 면제를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수수료 부담을 낮춘 ‘가격 신호’가 신규 가입과 재방문을 동시 유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트워크 확장도 병행된다. 토스는 전문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60개국 24시간 송금을 지원한다. 기존 제휴 서비스(MOIN)를 앱 내에 통합해, 별도 재인증 없이 간편 송금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간편계좌’ 경험은 이탈 방지에 기여한다. 외국인이 앱에서 신분증 확인—계좌 개설—카드·결제 연동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짧은 가입 동선을 구축했고, 병원비 환급 청구·저축 등 생활형 기능을 한 앱에 묶어 체류 기간 동안의 반복 사용을 유도했다. 토스는 현재 178개 국적 고객이 이용 중이라고 소개한다. 

마케팅 설계는 ‘진입→활성→유지’의 삼각 구조다. 수수료 면제로 초기 문턱을 낮추고, 영어 UI 등으로 이용 장벽을 줄이며, 계좌·카드·결제 번들을 통해 일상 속 재사용을 늘리는 방식이다. 외국인 고객 특성상 송금·급여 수령·소액 결제 빈도가 높아, 장기 생애가치(LTV)를 키우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적 측면에서도 외국인 기반 확대는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분기 연결 매출 6680억 원(전년 대비 +41%), 순이익 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래픽과 결제·송금 이용 확대가 수익 다각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과제도 분명하다. 외국인 계좌의 악용 방지(자금세탁·대포계좌), 다국어 상담의 품질 관리, 비대면 실명확인의 오·미탐률 관리 등 준법·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진다. 무료·우대 정책의 지속 가능성, 환율 변동기 비용 부담, 국가별 제휴 네트워크 안정성도 점검 포인트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수수료·환율우대 조건과 적용 기간, 송금 가능 국가·한도, KYC 소요 시간을 가입 전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은 대부분의 은행·핀테크에서 쓸 수 있지만, 적용 범위·절차는 기관별로 다를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토스뱅크는 정책 변화(모바일 외국인등록증)와 다국어 UX, 수수료 면제형 송금 전략을 결합해 외국인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향후에는 다국어 확대, 제휴 네트워크 고도화, 비대면 심사 정교화가 추가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46만 명, +30%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다국어·간편계좌’는 외국인 금융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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