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구조개편 지원 논의…산업 경쟁력 회복 분수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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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구조개편 지원 논의…산업 경쟁력 회복 분수령 될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8.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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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과 공동협약 논의, 자구노력·책임이행이 전제
업계 익스포저 30조원…구체적 지원 방안 협의 착수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놓인 석유화학업계가 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권과 공동 협약 논의에 나섰다.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간담회’에는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계 사업재편 방향과 금융지원 원칙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 20일 체결된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결정을 토대로 마련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석유화학 경쟁력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석유화학은 우리 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이지만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업계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타당한 사업재편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스웨덴 조선업 몰락을 상징하는 ‘말뫼의 눈물’을 언급하며 사업재편 지연이 산업 기반을 위협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업계는 자율협약을 통해 대주주와 기업의 철저한 책임 이행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금융권 공동협약과 연계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지원 신청 시 기존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 조건은 기업과 금융기관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을 향해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기존여신 회수 등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기업 자구노력을 냉정히 평가하되, 타당한 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찰자이자 조력자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지역경제가 입을 충격을 고려해 특별한 배려를 당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 관련 위험 노출액은 약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와 금융기관은 공동협약을 신속히 체결하고, 구조개편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NICE신용평가가 석유화학산업 현황과 주요 이슈를 발표했으며, BCG컨설팅이 구조조정을 위한 사업재편 방향을 제시해 업계 전반의 현황과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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