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 미국 50% 관세 확대 직격탄…수출 경쟁력 약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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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미국 50% 관세 확대 직격탄…수출 경쟁력 약화 불가피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8.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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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자동차부품·전자기기 등 대미 수출품목 전방위 타격
업계 "다음 달 추가 확대 가능성…수출 악화 불가피"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50% 고율 관세 적용 품목을 대폭 늘리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기계와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등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이 포함돼 수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18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기존 253개에서 154개가 늘어난 수치다. 관세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이후 통관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되는 물량부터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기계류와 부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그 부품 등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이 관세 부담을 안게 됐다. 국가별 상호관세 15% 부과에 더해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는 50%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국내 철강업계는 이미 수출 부진을 겪고 있다. 19일 산업부는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철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인상과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중소·중견 기업 수입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이나 원산지 증명 등으로 컨설팅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기업의 분담금도 획기적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의 철강 관세 정책이 당분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직후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 6월 이를 50%로 인상했으며, 적용 품목도 가전제품까지 확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도 자국 업계 요청에 따라 추가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관세 확대가 이어질 경우 수출 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관세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지고 있어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 지원과 함께 업계 차원의 대체시장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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