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 마이크로 RGB → Neo QLED
신규 출시된 마이크로 RGB, '접근가능한 고급'
LED TV의 화이트 광원을 R·G·B로 나눈 것이 핵심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RGB TV'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제품군의 시작을 알렸다. 비슷비슷한 이름들 사이, 새롭게 출시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의 핵심을 알아봤다.
먼저 삼성전자 TV 라인업을 '럭셔리'한 순으로 정렬하면 ① 마이크로 LED TV (114형 기준 1억 8000만 원) → ② 마이크로 RGB TV (114형 기준 4490만 원) → ③ Neo QLED 시리즈 순이다.
다만 화면 크기 및 탑재된 프로세서·스피커 성능에 따라 각 라인업 안에서도 가격 범위가 넓다. Neo QLED TV 중에서도 초대형 화면과 고성능 스피커와 AI 프로세서가 장착돼 4000만 원대인 제품도 있다.
이번에 출시된 마이크로 RGB TV는 초고가 마이크로 LED TV와 고급 보급형 Neo QLED 사이에 중간 포지셔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화질 및 성능은 초고가에 근접하되, 가격은 '억대' 마이크로 LED TV보다 낮췄다.
앞으로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의 마이크로 RGB TV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접근가능한 고급' 라인업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름이 비슷한 다양한 TV 라인업을 잘 구분하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LED TV를 이해해두면 좋다.
역사가 오랜 기본형 LED TV는 광원과 컬러필터가 모두 필요하다. 뒤에서 하얀 빛을 쏘면 컬러필터가 그때 그때 필요한 색만 화면에 띄워주는 식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뒤에서 쏜 빛이 흰색이라는 점이다. '흰색 빛'은 사실 빨강·초록·파랑 빛이 섞인 것인데, 물감이 섞여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보니 혼색이 일어난다.
사용자에게 빨간색만 잘 보여주고 싶어도, 광원의 흰색이 간섭현상을 일으킨다.
1억 원 넘는 초고가로 분류되는 마이크로 LED TV는 LED 소자 하나가 크기도 작은데다 '멀티 플레이어'인 점이 핵심이다.
레거시 LED TV는 별도의 광원에 별도의 컬러필터를 조합해서 색을 내야 하지만, 마이크로 LED TV는 LED 소자 하나가 빛을 가지각색으로 낼 수 있다.
LED 소자가 빛도 내고 색도 만들어내니, 혼색이 생길 염려도 없고 색도 선명하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백라이트, 액정, 컬러필터가 할 일을 소자 하나가 다 해서 가격이 비싼 것"이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소개한 마이크로 RGB TV는 정확히 말하면 '마이크로 RGB LED TV'다. 초고가 마이크로 LED TV와 헷갈리지 않도록 이름에서 'LED'를 뗐다.
마이크로 RGB TV도 LED 소자와 컬러필터를 조합해 쓴다는 점은 레거시 LED TV와 같다.
차이점은 광원이다.
기존 LED TV는 화이트 백라이트를 썼지만,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는 각 색상을 담당하는 LED 소자가 따로 있다.
R(빨강) 소자, G(초록) 소자, B(파랑) 소자가 물리적으로 따로 존재하고, 여기에 컬러필터를 추가해 다양한 색 조합을 연출한다.
흰색 광원에 컬러필터를 쓰는 것보다 컬러 광원에 컬러필터를 더했을 때 색 순도가 높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