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 OCCS 실증…전방위 탈탄소 기술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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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 OCCS 실증…전방위 탈탄소 기술 입증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7.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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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선에 1년간 탑재 운항
99.9% 고순도 CO₂ 포집 자원화
"상용화 위해 인프라·제도 정비 시급"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KR)과 공동으로 추진한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 Storage) 실증에 성공했다. 실제 운항 중인 선박에 설치해 1년간 실증한 결과, 고순도의 CO₂를 안정적으로 포집하고 자원화까지 이어지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18일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7월부터 HMM의 2200TEU급 컨테이너선에 아민 흡수식 OCCS 장치를 탑재하고, 매월 성능 검증을 거치는 방식으로 실증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실증이 조선·해운·에너지 산업이 연계된 탈탄소 밸류체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CO₂를 포집함으로써 추가 에너지 소모 없이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실효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함께 입증했다는 평가다.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탑재된 22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이 탑재된 HMM의 22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실제로 올해 1월과 5월에는 포집된 순도 99.9% 이상의 액화 CO₂가 선박 연료로 사용 가능한 친환경 메탄올 제조 공정의 원료로 활용됐다. 이는 단순한 CO₂ 포집과 지중 저장을 넘어, 포집된 탄소를 유용한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탄소 자원화(Carbon Utilization)’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상용화를 위해선 선박에서 포집한 CO₂를 처리할 수 있는 육상 인프라와 이를 뒷받침할 법적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증 기술이 현장에서 지속 가능하려면 선박-육상 간 연계 체계가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OCCS는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향후 선박의 넷 제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선, 해운, 기자재 업계가 협업을 통해 OCC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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