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아시아 신흥국’ 공략 본격화…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삼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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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아시아 신흥국’ 공략 본격화…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삼각축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7.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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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인도·인니·베트남 거점 확장에 박차
현지 소비·자본시장 성장성에 ‘리테일+IB’ 동시 공략
주요 증권사 아시아 신흥국 진출 현황.[출처=각 사]
주요 증권사 아시아 신흥국 진출 현황.[출처=각 사]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전략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빠르게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고성장 인구 기반과 제도적 안정성이 맞물린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신(新)삼각축’으로 삼고, 리테일과 기업금융(IB)을 아우르는 종합금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아시아 싱흥국을 전략 거점으로 삼고 현지 법인 및 투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각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성과 금융시장 확대가 있다. 

베트남은 2024년 GDP가 7% 넘게 증가하고, 베트남증시 대표지수인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도 약 12% 상승하며 증시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인도는 내수 소비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에도 6.5%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젊은 인구와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과 거래대금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리테일부터 IB까지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데 이어, 2024년 11월에는 인도 현지 종합증권사 8위 ‘쉐어칸(Sharekhan)’을 인수하며 리테일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베트남에서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WTS(웹트레이딩 시스템)·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등 다양한 투자 채널을 구축하고 주요 도시에 10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업계 최초로 HTS·MTS 기반의 투자 플랫폼을 선진적으로 도입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에서는 온라인 위탁매매(Brokerage) 기반의 비즈니스를 통해 종합증권사로 도약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5년 내 인도 내 5위권 증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162억7000만원으로, 전년(61억6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324억원에서 372억원으로 확대됐고,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손실도 126억원에서 117억원으로 줄었다.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에 약 1800만달러(한화 약 241억원)의 신용공여를 실행했으며, 이를 통해 위탁매매 외에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부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2023년 13억원에서 2024년 64억원으로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 베트남을 사실상 유일한 해외 거점으로 삼고 있다. 최근 베트남 핀테크 기업 ‘파이어앤트(FireAnt)’와 협업해 투자정보 API 제공, 리서치 연계 서비스 등을 구축하며 디지털 커버리지 강화를 추진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61억원에서 2024년 7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도 아시아 신흥국 내 사업 확대를 검토하거나 진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22억원에서 2024년 6억원으로 줄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손실은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축소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모두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의 순이익은 261억원에서 24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3년 958만원 순손실에서 2024년 5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KB증권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금융 허브로 삼고, 브로커리지·IB 중심의 종합증권사 모델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뉴욕,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상해에 이어 여섯 번째 해외 거점이자 인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의 베트남 법인 당기순이익은 2023년 74억원에서 2024년 129억원으로, 인도네시아 법인 당기순이익은 2023년 25억원에서 2024년 46억원으로 각각 증가하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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