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ESG 관련 위원회 및 보고서 전무
ESG공시 로드맵 나온 이후에야 규정 마련할 것으로 보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OK저축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 구축에 있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본 15조원을 목표로 내세우며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ESG 관련 인프라는 업계 중소형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1위인 OK저축은행이 현재까지 별도의 ESG위원회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한 차례도 마련하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ESG경영 활동이 활발한 타 금융권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 업계 1위인 OK저축은행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OK저축은행은 현재까지 ESG 위원회조차 설치하지 않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단 한 차례도 발간한 적이 없다.
이는 2021년부터 매년 ESG 보고서를 내고 있는 애큐온저축은행과는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애큐온은 저축은행권 최초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GRI(국제지속가능성보고기준)와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등을 도입하며 ESG 공시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는 자본 규모가 다른 금융사에 비해 작고, 공시 의무화가 아직 시행되지 않아 ESG 체계 도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금융위원회의 공시 로드맵이나 ESG 금융추진단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K저축은행도 ESG 관련 활동을 전개해온 이력이 없지는 않다. 2021년 K-EV100 선언에 참여해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 전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임직원 참여형 환경 캠페인인 ‘OK챌린지’도 꾸준히 운영 중이다. 중고폰 기부, 헌혈 캠페인, 장학재단 운영 등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별도의 ESG 전략 틀 없이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ESG 위원회를 통한 관리나 보고 체계 없이 개별 사업 차원에서만 진행되다 보니 지속가능성, 투명성 측면에서 구조적인 미흡함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SG 경영의 핵심은 ‘보여주기’가 아닌 ‘관리 체계화’라는 점에서, OK저축은행의 현재 수준은 업계 선도사로서 미흡하다는 평가다.
한편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발표되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맞춰 당사도 관련 규정을 준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