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작지만, 시장은 결코 작지 않아... 노후 연구로 교체 및 신규 설치 시장 열릴 것"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지난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MPR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 연구로 사업’ 설계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시장이 원자력 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Research Reactor)란, 핵분열시 발생하는 중성자나 방사선을 이용하여 기초과학 연구, 의료용 또는 산업용 물질 생산, 관련 교육 및 실험 등에 사용되는 원자로를 말한다.
그간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연구원은 1995년 우리나라 최초 연구로인 하나로 자력설계‧건조‧운영부터 요르단 연구로 설계 및 건설,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로 냉중성자원 제작 및 설치 사업 등 꾸준한 수출 성과를 내왔다. 또한, 현재 부산 기장에 신형 연구로를 착공하여 건설하는 등 연구로 기술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은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을 보유 중이며, 과거 해외 연구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도 충만하다. 또한, 한국의 연구로 고밀도 저농축 우라늄 핵연료 기술은 핵무기 전용 가능성을 낮추면서, 성능이 좋아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용으로만 활용되다보니 규모가 작지만, 관련 시장의 규모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연구로의 경우 전세계 54개국 227기가 운용 중이며, 70% 이상이 40년 이상 노후 연구로로, 향후 20년간 50기 정도의 수요가 발생 전망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로가 노후화되고, 신기술 개발 및 연구 활용 증대에 따라 연구로 수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연구로 1기 건설 비용은 7천억 원 ~ 1조 원 수준이며, 전반적으로 10조 ~ 20조 원 시장 규모를 형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는 올 6월 ‘연구로 수출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연구로 수출을 촉진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로 수출 전략성 강화, ▲민관협력형 수출기반 조성 및 기술 고도화, ▲국제협력을 통한 수출 기회 확대 등을 지원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미주리대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정부는 연구로에 대한 전략적 수출을 강화하면서, 국가전략기술인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