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IP 통해 성장 이끌어낸 프로젝트문... 스팀 차트 역주행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실적을 놓고 봤을 때, 작년 국내 게임 업계에는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주요 기업 뿐만 아니라 비상장 기업 중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회사들도 더럿 존재한다.
작년 게임사들의 실적을 종합했을 때, 국내 주요 게임사들 중 넥슨과 크래프톤이 두각을 나타냈다. 넥슨은 우리나라 게임사 최초로 4조원이 넘는 연매출을 올렸다. 크래프톤은 1조18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크래프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동시에 국내 소재 게임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이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와 엠게임이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의 호성적을 거뒀다. 제작년 연간 흑자를 달성한 넵튠은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상장 게임사 중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기업이 존재한다.
비상장 게임사 중 가장 큰 ‘체급’을 자랑하는 스마일게이트는 매출 약 1조5221억원, 영업이익 약 5145억원을 기록하면서 ‘NK’(넥슨·크래프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크로스파이어’가 견고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로드나인’의 흥행이 해당 회사의 성장에 힘을 보탠 모양새다.
이에 ‘로드나인’을 개발한 엔엑쓰스리게임즈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해당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매출507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6% 늘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양사에 호재를 가져다 준 ‘로드나인’은 지난 3월 한국과 대만 이용자들을 위한 신규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를 열면서 서비스 영역을 한 층 확대했다. 지난 9일에는 신규 월드 지역 ‘볼칸카의 심장’을 추가하는 등의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의 풍성함을 늘렸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 개발사 111퍼센트가 몸집을 크게 불리는 데 성공했다. 해당 회사가 작년에 기록한 매출은 1058억원이다. 전년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52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작년 5월 출시한 타워 디펜스 게임 ‘운빨존많겜’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덕이다. 유니티 어워즈 2024 게임 부문에서 ‘최고의 2D 비주얼’에 입선하기도 한 해당 게임은 랜덤으로 등장하는 영웅들을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방어해 나가는 형식의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총 80단계에 걸쳐 펼쳐지는 몬스터 웨이브를 물리치기 위하여 유저의 전략이 요구된다.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은 매우 직관적이며 다양한 유저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시 1주년을 앞둔 해당 게임은 아직 견고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의 ‘3월 인기 앱 및 게임 순위 리포트’에 의하면, ‘운빨존많겜’은 당월 전체 모바일 게임 중 매출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문은 작년 5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66.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2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85% 증가한 성적을 기록했다.
해당 회사는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림버스 컴퍼니’ 등과 같은 개성 넘치는 게임들을 시장에 내 놓으면서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제작년 출시한 ‘림버스 컴퍼니’는 스팀 플랫폼에서 최대 6만명 가량의 동시 접속자 수를 달성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저수를 점차 늘려나가면서 ‘역주행’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해당 기록은 작년 1월 진행된 ‘발푸르기스 밤’ 이벤트 기간에 쓰였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게임사들도 확실한 컨셉과 아이디어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게임 업계가 한 층 더 활발해 질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