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피부로 다가온 '관세폭탄'... 소비자 지갑 닫히나
상태바
게임 업계 피부로 다가온 '관세폭탄'... 소비자 지갑 닫히나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5.04.0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치2 북미 지역 내 사전 예약 일정 취소... 관세 영향 우려
소프트웨어 가격들도 인상 추세... 韓 게임 가격 경쟁력 확보 필요
[이미지=AI생성]
[이미지=AI생성]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글로벌 게임 업계의 피부에 와 닿는 사례를 남겼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기기 및 콘텐츠들의 가격이 일제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염원인 '글로벌 공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 2일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2’를 발표했다. 높아진 기기 스펙과 더불어 다양한 독점작들을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한편 닌텐도는 공식 출시일인 6월 5일에 앞서 이달 9일부터 북미 지역 내 사전 예약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사전 예약 일정이 취소됐다.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2 제작을 위한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 등지로 옮겼다. 이를 통해 기기의 생산 가격을 절감하고자 하는 의도가 읽혔으나, 트럼프 정부가 베트남에 46%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 측은 “관세와 시장 상황의 변동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전 예약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 지역 내 닌텐도 스위치2의 가격이 한 차례 더 인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닌텐도 스위치2의 북미 지역 가격은 449.99달러다. 구세대 기기의 북미 지역 내 공식 출고가는 299.99달러 였다. 비교적 높은 인상폭에 부정적인 현지 반응이 뒤따라 오고 있다. 이러한 소비 심리 위축이 기기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기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반발은 비단 ‘스위치 진영’만의 이슈는 아니다. 

소니는 작년 플레이스테이션5의 고급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를 공개했다. 국가 별로 책정된 해당 기기의 공식 출고 가격은 ▲미국 699달러 ▲일본 11만9980엔 ▲한국 111만8000원이었다. 전 기기에 비해 ‘널뛰기’된 가격으로 인해 해당 기기를 구입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기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인건비를 포함한 게임의 제작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공개된 닌텐도 스위치2의 독점작 ‘마리오 카트: 월드’의 북미 지역 판매가는 79.99달러다. 해당 게임과 같은 ‘체급’으로 분류되는 게임들의 통상적인 가격선은 59.99달러였다. 

또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GTA 6’의 출시 가격이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콘텐츠들의 가격 상승이 업계의 침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 게임 산업 역시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주요 게임사들이 내수 시장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외연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전 세계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을 제작할 경우, 게임의 퀄리티와 함께 가격적 경쟁력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크래프톤]
[이미지=크래프톤]

일례로 전 세계에서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의 경우 출시 가격을 19.99달러로 책정했다. 최근 출시 1주일만에 누적 판매고 100만장을 달성한 크래프톤 ‘인조이’ 역시 39.99달러라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출시됐다. 네오위즈는 주기적인 할인을 통해 ‘P의 거짓’의 가격을 낮췄다. 작년 여름에는 해당 게임을 스팀 플랫폼에서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고유의 특색과 함께 낮은 가격을 통해 소비 심리를 끌어 올린 것이 이들 게임의 흥행의 요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그래픽 등 비교적 외형적인 것에 과도하게 힘을 주면 이러한 가격을 책정하기는 힘들다”며 “결국은 보다 확실한 게임성에 집중함으로써 적절한 제작비 안에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