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내미·딸내미에서 착안한 이름
실버 타운·키즈 케어·펫 분야까지 활용 확대 기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사람이 아니더라도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아들내미, 딸내미 같은 존재가 노령층에게 필요합니다.”
지난 1월 CES 2025에서 만난 손휘창 신성델타테크 R&D본부장(전무)이 돌봄 로봇 래미(Lemy)를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손 본부장은 노년층이 로봇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인 아들내미, 딸내미에서 착안해 래미의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는 2050년 국내 노인 인구가 전체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를 뒷받침할 돌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신성델타테크는 단순히 ‘물리적’ 돌봄뿐만 아니라 노령층의 ‘정서적’ 지원까지 책임지는 로봇 개발에 나섰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신성델타테크는 ‘자기실현’, ‘고객 만족’, ‘이웃 사랑’을 경영 이념으로 삼아 가전제품과 차세대 홈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특히 홈 로봇 분야에서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핵심 로봇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고령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 본부장은 30년 넘게 연구개발과 기술경영에 몸담은 전문가다. 그가 총괄하고 있는 R&D 본부는 세탁기, 건조기, 홈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연구하는 약 50명 인력의 7개 팀으로 구성돼 신성델타테크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손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약 100만 명이 노인 인구에 편입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이 더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래미는 바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되고 개발된 로봇”이라고 덧붙였다.
래미는 노인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들에게 생활습관 관리, 영양 및 건강 정보 지원은 물론, 사회와의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거주 공간 내에 설치된 다수의 센싱팟(Sensing Pod)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를 자동 수행한다. 특히 낙상, 움직임 비정상 등 비상 상황 감지 시에 즉시 응급 호출 기능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홀로 거주하는 노령층의 안전사고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래미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가족, 보호자, 의료진 등과의 원격 연결을 제공한다.
손 본부장은 “래미를 통해 정서적 교류는 물론 지속적인 건강 관리 및 돌봄 연계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기술 융합을 통해 노인의 안전과 편의는 물론 사회적 고립 문제까지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성델타테크는 래미를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CES에서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 후, 양산 및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 혁신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이디자인웍스(JDW)와 5년간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한편, 래미의 응용 분야는 시니어 돌봄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손 본부장은 “래미는 적용되는 서비스나 콘텐츠에 따라 시니어 돌봄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지능형 로봇”이라며 “오는 2027년에는 서비스 범위를 키즈 케어 및 반려동물 케어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래미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복지기관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성델타테크 손휘창 R&D본부장 약력
- 미국 Tufts University 기술경영 석사
- Six Sigma Master Black Belt
- 현) 신성델타테크 R&D본부장(전무)
- 전) LG전자 H&A사업본부 연구개발담당(빌트인쿠킹, 상무)
- 전) LG전자 시카고 R&D Lab 수석연구원
다음은 손휘창 본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ESG 인터뷰] 신성델타테크 손휘창 R&D본부장
Q1. 신성델타테크와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성델타테크는 1987년 창립 이래 ‘자기실현’, ‘고객 만족’, ‘이웃 사랑’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도전을 통해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입니다. 가전제품과 차세대 홈로봇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전 및 산업 부품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홈로봇 분야에서는 ‘Smart Robotics Global No. 1’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차세대 핵심 로봇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성델타테크 R&D본부를 총괄하는 손휘창 전무이사로, 연구개발 및 기술경영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R&D본부는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전기레인지, 홈로봇 등 다양한 제품의 핵심 부품 및 완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총 7개 팀, 5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Q. 국가 연구과제로 ‘래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인 세대를 위한 돌봄로봇 개발을 추진하게 되신 계기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약 100만 명이 노인 인구에 편입되고 있으며, WHO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인구의 19.2% 이상이 노인에 해당하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오는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고령화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유지에 큰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노인이 보다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래미’는 바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되고 개발된 로봇입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이디자인웍스(JDW)와 함께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 혁신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5년간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래미’의 핵심 기능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래미’는 노인의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율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반려 돌봄 로봇입니다. 래미는 거주 공간 내에 설치된 다수의 센싱팟(Sensing Pod)으로부터 사용자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합니다. 특히 낙상, 움직임 비정상 등 비상 상황 감지 시에는 즉시 응급 호출 기능을 활성화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AI 기반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래미는 자연어 명령을 통해 손쉬운 제어가 가능하며, 스마트홈 연동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전기기 및 헬스케어 디바이스와의 통합 제어를 지원합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가족, 보호자, 의료진 등과의 원격 연결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정서적 교류는 물론 지속적인 건강 관리 및 돌봄 연계가 가능합니다.
Q. ‘래미’의 활용 분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래미’는 적용되는 서비스나 콘텐츠에 따라 시니어 돌봄뿐만 아니라 키즈 케어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지능형 로봇입니다. 정서적 교감 기능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래미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및 복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래미’의 양산 목표 시기, 향후 기술 고도화 계획, 신제품 개발 계획 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래미는 오는 2026년 CES에서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 후, 같은 해 상반기 내 양산 및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주행 성능 개선과 자율주행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가정 내에서 안정적이고 정밀한 이동이 가능한 로봇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2027년에는 서비스 범위를 기존 시니어 돌봄을 넘어 키즈 케어 및 반려동물(Pet) 케어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입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