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교환·환불 과정에서 소비자 '고충' 흔해...에이블리 '사례'
업계, "저가형 패션 플랫폼, 품질 관리 강화 필요성 대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저가 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국내 패션 플랫폼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오픈마켓 특성상 플랫폼 차원에서 입점 판매자들의 모든 상품 품질을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다고는 하지만, 저품질 혹은 불량 제품이 지속적으로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소비자들은 불량 제품에 대한 교환·환불 과정에서 흔히 ‘고초’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저가형 패션 플랫폼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사례) 소비자 A씨, 몇 주 전 에이블리에서 티셔츠 한 벌을 구매하다
A씨는 “상품을 받았을 때부터, 티셔츠 여러 곳에서 실밥이 튀어나와 있고, 상세 페이지에서 보았던 흰색과는 달리 색이 몇 번 입은 듯 때가 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환불을 고민했지만, 2만원대의 가격에 구매한 제품이라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결국, 티셔츠를 세탁기에 돌린 뒤 처음 입고 나갔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옷을 입고 바깥에 나가서야 겨드랑이 양쪽에 작은 구멍이 나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를 인지한 후 즉시 판매자에게 해당 문제를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판매자 측에서 ‘품질이 맘에 들지 않았으면 보통 반품신청을 하지 빨래를 하진 않죠’라며 핀잔을 줬다“며 ”판매자 측에선 이미 세탁을 했고, 상품 수령 이후 일주일이 지난 상황에서야 상품 하자를 확인한 점을 들어, 책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판매 플랫폼인 에이블리 측에 해당 문제를 접수했고, 중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블리 측에 문의를 하자, 해당 주문이 오픈마켓인 ‘마켓’에서 판매된 건이라 판매자와 다시 소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다만 소비자가 동일한 불편감을 느끼지 않도록 판매자 측에 강경히 얘기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을 맺었다.
”1~2번 입으면 보풀 생기기 쉽상“...”괜찮은 옷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
티셔츠 한 벌에 1~2만원대, 바지 및 스커트 제품도 저가형 패션 플랫폼에선 5만원 이하의 제품들을 다량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물가를 반영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품질과 실 착용 횟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이는 결코 싼 가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상세 페이지 속 상품 및 착용 이미지와 직접 받아 본 제품과의 격차가 없는 제품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마켓판매(오픈마켓판매)’ 대부분의 상품들은 저가 원부자재를 활용한 중국산 제품들이며, 품질 및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들로 알려졌다.
특히 이런 의류들의 문제는 ‘지속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제품들이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마음에 들어 오래 입고 싶은 디자인일 지라도, 품질이 바쳐주지 않으면 해당 의류는 결국 버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의류 폐기물에 대한 문제는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로도 이어진다.
이에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자체적인 품질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플랫폼 차원에서 소비자 환불에 더욱 강경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품질 상품으로 인한 교환·환불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럽게 판매자들이 ‘품질’에 더욱 비중을 둘 것이란 이야기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 A씨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저가형 패션 플랫폼들이 더 이상 가격 경쟁만이 아닌, 품질을 고려한 상품을 판매하는 문화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을 위해서라도 플랫폼들이 품질 관리와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