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銀, 은행장 연임 사실상 확정... 차기 임기 내 핵심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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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銀, 은행장 연임 사실상 확정... 차기 임기 내 핵심과제는?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4.12.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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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차기 전북·광주은행장 후보로 백종일 현 전북은행장·고병일 현 광주은행장 추천
계엄 사태 등 대내외 환경 및 두 행장의 실적 고려... '쇄신보다 안정' 추구했다는 분석
백 행장 '중징계 리스크' 극복·고 행장 건전성 개선 및 원화예수금 확보 등이 과제
백종일 전북은행장(위)와 고병일 광주은행장(아래) [제공=각 사]
백종일 전북은행장(위)와 고병일 광주은행장(아래) [제공=각 사]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백종일 전북은행장과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동반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두 은행의 모기업인 JB금융지주가 '쇄신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백 행장은 '중징계 리스크' 극복이, 고 행장은 건전성 개선 및 원화예수금 확보 등이 차기 임기 내 핵심과제로 거론된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JB금융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차기 전북은행장 및 광주은행장 후보로 각각 백종일 현 전북은행장과 고병일 현 광주은행장을 추천했다. 연임 임기는 두 행장 모두 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행장은 각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주주총회 등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JB금융이 두 은행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두 행장 모두 무리 없이 연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JB금융이 대내외 환경과 두 행장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인사를 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기준금리 인하, 비상계엄 사태 등의 각종 변수가 즐비한 상황에서 섣불리 변화를 갖기보다는 그동안 실적 등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한 두 행장을 다시 한번 선택하며 그룹 차원에서 쇄신보다 안정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두 행장은 취임 이후 우수한 실적을 쌓아왔다. 일례로 올 3분기 전북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광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1억원으로 16.7% 상승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백 행장과 고 행장 모두 지방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취임 이후 각 은행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라며 "JB금융으로서는 가뜩이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간 그룹의 양대산맥을 매끄럽게 지휘해온 두 행장을 교체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음에도 두 행장이 차기 임기에서 마주할 과제는 만만찮다는 것이 중론이다. 

먼저 백 행장은 '중징계 리스크' 극복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북은행에 '기관경고' 제재를 내린 바 있다. 금융사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5단계로 구분되며 기관경고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금감원은 전북은행이 대출 상품 권유 과정에서 적합성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청약이 철회된 대출 계약에서 부당하게 중도상환수수료를 받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을 위반했다며 이 같은 제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금융사가 중징계를 받을 경우 1년간 금융당국으로부터 신사업 진출 관련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핀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지역 영업망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전북은행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대출 비교 서비스 핀다에 지분 10%를 투자하고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하는 등 핀테크 플랫폼과의 협력에 기반한 신사업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고 행장의 경우, 건전성 개선 및 원화예수금 확보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6%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상승했으며, 이 기간 원화예수금 잔액은 23조971억원으로 1.8% 줄었다. 

특히 예수금 가운데 저원가성 예금(-3.4%)의 감소가 뼈아프다. 지방경기 하락으로 지역 내 건설업 등이 대대적인 타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022년 3분기 광주은행의 예수금 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47.9%에 달했으나 올 3분기 39.3%로 쪼그라들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가 0.1% 내외인 예금으로, 많을수록 예대마진을 늘려 수익성 등을 개선하는 데 유리하다. 광주은행 입장에서는 미래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뜻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백 행장과 고 행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맞지만 차기 임기에서도 이전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계속해서 좋지 않은 지방경제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중·인터넷은행과의 경쟁 등을 고려하면 두 행장이 단기간에 주어진 과제를 풀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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