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TDF 경쟁력 강화 위한 다양한 전략 동원
TDF 시장점유율 미래에셋운용 38.0% 1위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자산운용사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이하 TDF)'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TDF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과 뭉칫돈이 몰리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은 고객과 자금 확보를 위해 각 사별 전략을 동원해 TDF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 TDF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동시에, 단기 수익 저조로 가입을 중도 해지한 투자자도 늘었던 해"라고 분석했다.
이어 "TDF에 관한 관심도 좋지만, 가입 시 상품이 연금형 상품이자 장기 투자 상품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라며, "TDF는 당장 수익률이 낮다고 해서 상품을 해지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TDF 시장이 지난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맞이했다.
자본시장연구원과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TDF 설정액은 지난 2020년 말 4조2000억원에서 2021년 말 8조1000억원까지 빠르게 증가하다가, 2021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며 지난해 말 8조5746억원으로 2년간 5000만원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TDF 설정액이 지난해 말부터 다시 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TDF 시장 설정액은 이달 3일 기준 10조6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6개월 간 2조원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TDF 시장 급증의 원인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한해 TDF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자, 자산운용업계는 TDF 시장점유율 확보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사별로 다양한 전략을 동원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 시장에 RA(로봇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도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샌드박스 형태로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현재 관련 업체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반기 RA 일임서비스를 통해 기존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을 향상하는 한편,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가입자들을 더욱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세계 최초로 TDF 상품을 출시한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994년 세계 최초 TDF 상품을 출시한 올스프링자산운용(옛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은 '하나로 TDF' 시리즈를 운용중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하나로 TDF' 시리즈 순자산은 지난달 31일 기준 3045억원으로,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로 TDF' 시리즈의 설정액은 2197억원으로, 올해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 솔루션팀 부장은 "동적 위험 회피 전략으로 시장이 상승할 땐 개입을 하지 않지만 하락할 땐 선물 매도를 통해 시장 노출을 줄이고 있다"며 "타사 대비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이유는 환노출 전략이 효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설정액 기준 TDF 시장점유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8.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17.21%), KB자산운용(13.04%), 한국투자신탁운용(11.08%), 신한자산운용(8.24%) 등 순이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