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도 하위권이더니...우리은행, 1인당 이익 5대 은행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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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이익도 하위권이더니...우리은행, 1인당 이익 5대 은행 중 '꼴찌'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0.1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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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1인당 이익 전반적으로 늘어
우리은행은 1년 전에 비해 600만원 늘어
하나은행이 6600만원 증가한 것과 대조
당기순이익도 우리은행은 하나은행에 추월당해
우리은행.
우리은행.

 

5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까지 많은 인원을 감축하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경우 5대 은행 중 1인당 이익과 생산성 개선폭이 가장 작았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하위권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우리은행이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기업금융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일반 제조업과 다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직원이나 점포수를 감축해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줄이고 있다"며 "생산성이 개선된 건 인원 감축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이 크게 늘어났다. 11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경영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 가운데 올해 6월 기준으로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2억 1900만원을 기록한 하나은행이었다. 

이어 NH농협은행이 1억 8800만원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 1억 7900만원, 신한은행 1억 7700만원, 우리은행 1억 5900만원 순으로 생산성이 높았다. 하나은행이 우리은행보다 1인당 생산성 면에서 1.37배나 높은 수치를 보인 셈이다. 

하나은행.
하나은행.

 

1년 전인 작년 6월과 비교하면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의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과 달리 우리은행의 생산성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6월 직원 1인당 이익이 1억 5300만원에서 6600만원이나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6100만원의 이익이 올라 5대 은행 중 2위에 등극했고 국민은행이 4200만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뒤이어 신한은행 1200만원, 우리은행 600만원 순이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작년 1인당 이익이 같았지만 하나은행이 압도적으로 차이를 벌리면서 올해 극명하게 대비됐다. 

은행권의 1인당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는 시중은행이 희망퇴직 등으로 인원을 공격적으로 감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에서 최근 1년 사이에만 820명이 떠났다. 

KB국민은행에서 1년간 희망퇴직을 이유로 323명이 퇴직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우리은행 203명, 신한은행 149명, 농협은행 107명, 하나은행 38명 순이다. 우리은행은 하나은행보다 인원을 공격적으로 감축했음에도 생산성이 오히려 뒤쳐지는 셈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 면에서도 1위 하나은행에 크게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각 은행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4779억원으로 나타나 5대 은행 중 4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1조 5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809억원 감소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8446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1조 3786억원보다 무려 466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5.2% 감소할 때 하나은행은 33.8% 올랐다. 

전반적으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냉정히 말해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 면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에 인원을 감축했음에도 1인당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천명한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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