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대출 실시...中企은 최대 5억원, 개인은 5000만원
우대금리 적용, 연체이자 면제 등 금융지원도 진행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전국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태풍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특별 금융지원에 나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두가 힘을 모아 태풍 피해 극복을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4대 은행이 태풍 '카눈'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기업 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수나 지원금액을 따로 정해놓지는 않았다"며 "피해사실이 입증되면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제한없이 지원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 우대금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 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 지원을 진행한다.
더불어 이번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총 225억원 규모의 보증 대출 및 1.5%p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경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편성해 태풍 카눈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에게 ▲대출금리 최대 1.5%p 감면, ▲분할상환 대출 원리금 상환 최대 3개월 유예, ▲대출만기 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 태풍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는 ▲개인별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 지원,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혜택,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송금 및 출금 수수료 면제 등 금융비용 감면도 지원한다.
한편 4대 은행은 산불, 집중호우, 태풍 등 재난, 재해 발생 시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자금,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임직원 봉사활동' 등을 통해 수해 복구와 고객의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월 산불 피해지역 생태계 복원을 위한 임직원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신한금융그룹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등 지역을 방문해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