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은행권 대출 금리 상승세 여전
금리 산정 기준 은행채가 넉 달 만에 최고치
은행채가 오른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 지속될 전망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권은 은행권 대출 금리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여파로 은행채 금리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만큼 당분간 은행권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를 수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 채권 전문가는 93%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목표치 2%에 근접해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은행권 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은 연 4.21, 고정금리 하단은 4.06%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만 해도 연 3%대 후반에 머물렀던 4대 시중은행 변동금리 하단이 4%대에 진입한 것이다.
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고정금리 상단 역시 다시 6%대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이유는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396~4.42%로 집계됐다. 연 4.528~4.594%까지 상승했던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기 은행채도 3.96~3.981%로 지난 3월9일(3.956~3.97%)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융권은 은행채가 오른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가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출 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