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전세계 FLNG 5척 중 4척 수주 쾌거..."해양프로젝트 분야 초격차 유지하며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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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전세계 FLNG 5척 중 4척 수주 쾌거..."해양프로젝트 분야 초격차 유지하며 순항 중"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6.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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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해양기술박람회에서 독자 개발한 차세대 FLNG 모델 기본 인증 획득
나신평, 한기평 삼성중공업 BBB(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
[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방산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해양프로젝트 분야의 선두주자로써 자리를 굳히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이 취재한 결과 삼성중공업의 특장점은 고부가 해양 플랜트인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기준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했고,  F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부터 플랜트 인도까지 전반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자가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 내역을 조사한 결과 '2017년 세계 최대 규모(488*74m, 34억불)의 쉘 '프렐류드'를 수주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ENI '두아', 2021년에는 페트로나스 '코랄 술'을 인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번째 FLNG를 수주하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FLNG 공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공업의 특성상 수주부터 인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상정하고 봤을 때 타 산업 군에서는 매년 프로젝트를 가져오고 구매사에 납품한 것과 마찬가지다.

또 삼성중공업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협력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해양기술박람회(OTC 2023)에서 독자 개발한 차세대 FLNG 모델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고, 독자 개발한 액화공정(SENSE-IV) 기술을 활용한 사업 협력도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소로는 유일하게 해양프로젝트를 연속 건조하면서, 약 800명의 숙련된 설계, PM 분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중공업이 부산시와 부산 R&D 센터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800명에 이르는 전문 인력을 한 곳에 모아서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 더욱 향상시키는 한편 FLNG 설계부터 시공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이 이같이 수주를 지속하며, 축적의 시간을 통해 설계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선두의 자리를 지킬수 있었던 이유는 리스크 관리능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Lessons&Learn'시스템을 통해 입찰부터 공사수행 각 단계별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 그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를 상정하고 작업에 착수한다. 즉, 리스크 관리능력 측면에서 탁월함을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당사의 설계부터 인도까지의 리스크 관리능력 등 제반 사항을 클라이언트들에게 인정받았다"며 "대표적으로 글로벌 오일메이저 등 시장 참여자들은 삼성중공업을 '해양플랜트 분야 절대강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건조실적은 2023년 5월까지를 기준으로 총 128 기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삼성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변경했다.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양호한 수주 여건 아래 수주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돼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제고될 전망"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도 기자와의 취재에서 "방산분야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삼성중공업이, 해양프로젝트 분야에서는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까지 선두주자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했다"며 "주력인 FLNG 선박에 대한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양호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서일준 의원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전문인력의 수요 실태 파악 및 중․장기 수급전망 수립 등의 시책을 강구하고, 국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기술 및 인력의 국제교류․ 표준화 등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으며, 국내 조선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시책을 추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조선산업의 진흥에 관한 중․장기 정책목표 및 방향을 설정하는 조선산업의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및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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