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동량의 99%를 책임지는 해운과 항만에 대한 국가 해양력 강화를 위한 포럼이 진행됐다. 

25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 360만톤(t)의 어업 생산량을 통해 국민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드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출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근 세계 각 지로부터 12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세계 1위의 조선 산업은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해양산업은 전국 무역항의 물동량 감소와 에너지 비용의 증가 그리고 해양산업 전 분야에 걸친 인력 부족 등의 난제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행양수산부에 따르면 2022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5억4585만톤(t)으로 전년 동기(15억8283만톤(t))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 정부에서 전기 요금 인상을 하지 못했던 한국전력은 킬로와트시당 7원의 전기 요금을 1킬로와트시당 1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킬로와트시당 149.7원인 전기 요금은 157원 가량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수익은 줄어드는데 원가는 증가하니 해운, 항만, 조선과 관련된 기업들의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가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기자와의 취재에서 "이렇게 몇 년 만 지나면 신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선도 기업들을 따라가기도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해운업계의 우려에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신산업 육성에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1년 15조원 규모의 시장을 2027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해수부의 5대 투자 신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친환경 첨단 선박, 스마트 블루푸드, 해양레저관광,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및 해양자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재 2050년까지 국제 해운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08년과 비교해 5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관계 당국과 기업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친환경 첨단 선박의 경우 조선업계와 해수부 산업부가 공동으로 기술 개발 및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겸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 메탄올을 선박 연료로 사용하면 기존 선박 연료를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NOx)을 80%, 온실가스를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다"며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 해낼 수 있는 곳 바다, 그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 개발 역량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지원에 더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디지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재 2050년까지 국제 해운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08년과 비교해 5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관계 당국과 기업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율주행 선박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삼성중공업은 난해 11월 서해에서 남해와 동해를 잇는 국내 도서 연안에서 자율 운항 해상 실증을 완료했다. 또 여러 척의 어선들과의 복합 충돌 상황에서도 원격 자율 운항 시스템(SAS)이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5초마다 정확하고 안전한 회피 경로를 제시하는 등 성능을 입증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선박이 해운 선사의 선박 운영 비용과 운항 위험요소를 줄여 주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 각국은 가깝게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바다에서부터 심해저와 극지에 이르기까지 해양영토 확대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바다를 둘러싼 수많은 도전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범정부적으로 소통해 조선, 해운, 수산 기업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