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에 우려 컸던 동양생명...'장기 보장성 날개 달았다' 1분기 순익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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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에 우려 컸던 동양생명...'장기 보장성 날개 달았다' 1분기 순익 131.5%↑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5.2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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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131.5%↑... 4분기 대비 흑자전환
보장성 APE 1111억원...전체 APE 중 71.1%
[사진=동양생명]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위기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도입된 IFRS17(새 회계제도) 첫 성적표에서 1분기 순익 1000억원 이상을 거둔 탓이다.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 증가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전 분기 저축성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사업비가 증가한 탓에 적자 전환을 겪은 바 있다.

동양생명의 1분기 순익은 1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5% 올랐다. 영업이익은 120.6% 상승한 1957억원이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880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대비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투자 수익 증가했다. 투자 영업수익은 8031억원으로 75% 올랐다. 보험 손익은 –2528억원에서 61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 보장성 판매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분기 회사의 APE(연납화보험료)는 1656억원이다. 이중 보장성 APE는 1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채널별 APE를 분석했을 때 GA 채널의 보장성 APE는 104.9% 상승한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널 보장성 APE의 71.1%를 차지한다.

올해는 작년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목소리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73.1% 감소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순익은 –589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일시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유동성 리스크를 겪는 가운데 은행권과 고금리 경쟁으로 저축성보험 마케팅을 확대한 바 있다. 회사의 지난 4분기 저축성보험 판매 규모는 3조원으로 예측된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일시납 저축성 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실 등 약 1400억원의 손실은 일회성 성격”이라며 “1분기 신계약 성장률(GA채널) 역시 전년 대비 98.1% 증가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익 체력 회복을 고려해 관심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로 작용하는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도 IFRS17 전환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분기 CSM은 전 분기 대비 4.7%(1115억원) 증가한 2조48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1763억원이다. 회사에 따르면 신계약 CSM은 연간 5500~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을 현재가치로 전환한 것이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올해 도입된 IFRS17로 보험사의 수익성은 CSM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CSM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장래에 수익성이 높아지므로 높은 CSM을 창출하는 보장성 포트폴리오의 전환 유인이 발생하며, 신계약 중심으로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배경에 회사는 올해 3000억원 내외에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지속가능한 자산성장 전략 그리고 자산운용부분 전문화 등을 통해 개선된 실적을 이뤘다”며 “장기 CSM 제고를 위한 보장성 중심 영업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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