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투자한 美 스톡브리지, EQT에 최대 5억5000만달러 매각…투자금 회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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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분 투자한 美 스톡브리지, EQT에 최대 5억5000만달러 매각…투자금 회수 주목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10.1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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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미국 부동산 운용사 스톡브리지 경영회사·GP 법인 100% 인수 계약
기본 인수대금 3억7500만달러…성과조건 충족 시 최대 1억7500만달러 추가 지급
국민연금, 2023년 블루아울 통해 소수지분 확보…해외 GP 지분투자 회수 가능성 관심
2027년 1분기 거래 종결 예정…국민연금 현재 지분율·실제 회수금액 미공개
스웨덴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국민연금의 투자기업인 미국 부동산 운용사 스톡브리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사진=EQT 제공
스웨덴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국민연금의 투자기업인 미국 부동산 운용사 스톡브리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사진=EQT 제공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투자에 참여했던 미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스톡브리지(Stockbridge)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에 최대 5억5000만달러 규모로 매각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3년 스톡브리지의 소수지분을 취득한 바 있어 이번 인수·합병(M&A)이 해외 운용사 지분투자의 회수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국민연금의 현재 지분 보유 여부와 투자원금, 실제 회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아 투자 성과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스웨덴 EQT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EQT는 지난 15일 미국 부동산 투자운용사 스톡브리지의 경영회사 및 관련 업무집행사원(GP)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인수대금은 3억7500만달러다. 여기에 향후 펀드 자금 모집 등 성과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대 1억7500만달러가 추가 지급될 수 있다.

전체 거래대금은 최대 5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거래 종결은 규제당국 승인과 투자자 동의 등 통상적인 선행조건 충족을 전제로 2027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국민연금, 2023년 스톡브리지 소수지분 투자…3년 만에 M&A 변수

국민연금과 스톡브리지의 관계는 2023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톡브리지는 당시 공식 발표를 통해 국민연금이 회사의 소수지분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미국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블루아울캐피탈(Blue Owl Capital)이 관리하는 별도계정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스톡브리지 지분을 취득했다.

이는 부동산이나 개별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전통적인 대체투자 방식과 달리 자산운용사 자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GP 지분투자(GP Stakes) 성격의 거래다.

GP 지분투자는 운용사가 창출하는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등 사업 성과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펀드 출자와 차이가 있다.

당시 스톡브리지는 국민연금의 투자가 회사 조직개편과 추가 성장자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톡브리지는 기존 핵심 부동산 투자 부문과 플랫폼 사업을 공통 소유·운영체계 아래 재편하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새로운 지분 및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보유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EQT의 인수계약으로 국민연금이 확보했던 지분의 처리 방식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민연금이 당시 취득한 지분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고 이번 거래의 매각 대상에 해당한다면 지분 매각대금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존 투자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했거나 보유 구조가 변경됐다면 실제 회수 방식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공개된 EQT의 인수 발표에는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이나 개별 매각대금이 별도로 명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전체 인수대금 5억5000만달러를 국민연금의 투자 회수금액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EQT, 경영회사·GP 지분 100% 인수…성과급 최대 1억7500만달러

이번 거래에서 EQT가 인수하는 대상은 스톡브리지의 경영회사와 관련 GP 법인이다.

스톡브리지가 운용하는 모든 부동산 자산을 직접 인수하는 구조와는 구분된다.

EQT에 따르면 스톡브리지의 수수료 부과 대상 운용자산은 약 165억달러이며 총자산가치는 약 270억달러에 달한다.

스톡브리지는 2003년 설립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부동산 투자운용사로, 미국 내 주거용·산업용 부동산과 개방형 코어 부동산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인수계약의 기본 대금 3억7500만달러는 거래 종결 시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추가 지급 가능 금액인 최대 1억7500만달러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신규 투자상품의 수수료 부과 대상 약정자금 모집 등 일정한 성과목표를 충족해야 지급되는 조건부 대금이다.

EQT는 스톡브리지의 고위 경영진 주주들이 이번 거래를 통해 받는 현금 대금의 절반을 EQT 주식에 재투자하기로 약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식에는 일정 기간 처분 제한도 적용된다.

다만 이 재투자 약정은 스톡브리지의 고위 경영진 주주에 관한 내용으로, 국민연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QT는 향후 스톡브리지 펀드에서 발생하는 성과보수 가운데 35%에 투자할 권리도 확보한다.

스톡브리지의 기존 산업용 부동산 투자 역량과 EQT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결합하는 한편, 산업용 야외보관시설과 제조주택 등 대체 부동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톡브리지는 인수 완료 이후 EQT리얼에스테이트 브랜드로 통합될 예정이다.

 

해외 GP 지분투자 성과 가늠할 사례…회수금액·수익률 확인 관건

국민연금의 이번 투자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GP 지분투자가 실제 운용사 M&A와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GP 지분투자는 운용사의 수익 기반에 참여하면서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다.

다만 운용사 실적뿐 아니라 펀드 모집 환경, 성과보수 발생 여부, 인력 이탈 및 기업가치 변동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비상장 운용사 지분은 상장주식처럼 시장에서 즉시 매각하기 어려워 투자금 회수 시점과 방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외부 운용사에 대한 전략적 지분 매각이나 경영권 M&A는 이러한 지분투자의 회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스톡브리지 매각이 국민연금의 투자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EQT는 스톡브리지가 2027년 수수료 관련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약 3500만~4500만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수료 관련 EBITDA 마진 전망치는 30~35% 수준이다. 향후 해당 이익이 연평균 15~20%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다만 이는 EQT가 제시한 미래 실적 전망으로 확정된 수익은 아니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의 투자 성과는 최초 취득원가와 보유기간 중 수취한 배당·분배금, 최종 지분 매각대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산출할 수 있다.

조건부 추가대금이 지급되는 구조인 만큼 최종 회수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블루아울의 별도계정을 통해 지분을 확보한 만큼 계약상 비용과 개별 투자구조 역시 실제 순회수금액을 판단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국민연금이 이번 거래를 통해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하는지, EQT 지분으로 전환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이번 거래가 예정대로 2027년 1분기 종결될 경우 국민연금의 해외 GP 지분투자 전략과 회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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