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본격 PoC 돌입…엔비디아 옴니버스에서 자체 '피지컬웍스'로 전환 추진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 CNS가 로봇과 인공지능(AI), 비접촉 헬스케어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 '로봇 서비스 모듈러 하우스' 개발에 착수했다. 다양한 기업이 개발한 로봇과 센서가 집 안에서 수집한 정보를 LG CNS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형태다. 내년 본격적인 실증(PoC)에 돌입해 2028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에서 로봇 서비스 모듈러 하우스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거실과 주방, 침실, 화장실 등 실제 주거공간을 구현하고 공간별로 로봇과 AI, 헬스케어 기술을 배치했다.
화장실에는 카나리아헬스의 비전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됐다.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배변 주기와 대변의 색상·형태 등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건강관리 데이터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현재 인천 괭이부리마을에서 실증 테스트 중이다.
주방에서는 국민대학교 로보틱스랩을 기반으로 설립된 스완로보틱스의 가정용 로봇이 시연됐다. 사용자가 커피를 주문하자 로봇이 음성을 인식해 주문에 맞는 캔커피를 사용자에게 전달했다. 향후 가정 내 다양한 심부름과 가사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침실에서는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비접촉 센서를 통해 수면 중 사용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헬스케어 기술이 소개됐다. 수면 중 수집한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추적하고 이상 징후나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 등 외부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LG CNS가 그리고 있는 로봇 서비스 모듈러 하우스는 이처럼 집 안 곳곳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을 AI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로봇과 각종 기기를 적절하게 움직이는 '두뇌' 역할을 LG CNS의 플랫폼이 맡는 구조다.
현재 전시 시스템에는 엔비디아의 산업용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가 활용되고 있다. 다만 LG CNS는 향후 이를 자체 피지컬 AI 플랫폼인 '피지컬웍스(Physical Works)'의 '포지(Forge)'와 '바톤(Baton)'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강력한 디지털트윈 기능을 제공하지만 라이선스 비용이 높고 여러 기능 레이어를 추가할수록 시스템이 무거워질 수 있다"며 "반면 피지컬웍스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데다 웹 기반으로 구현돼 상대적으로 가볍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현재 피지컬웍스를 현장에 배포하며 실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향후 적용 현장과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플랫폼의 로봇 제어와 판단 능력도 빠르게 고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그룹 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된다. LG전자는 현재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상용화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LG전자의 모듈러 주택 하드웨어에 LG CNS의 로봇·피지컬 AI 플랫폼을 결합할 경우 주거 공간 자체를 하나의 로봇 서비스 환경으로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CNS는 내년부터 로봇 서비스 모듈러 하우스에 대한 본격적인 PoC를 시작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여 2028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개별 로봇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과 센서, 가전,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결하고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주거용 피지컬 AI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