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2900억 수주…장기공급계약 3.9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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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2900억 수주…장기공급계약 3.9조로 확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10.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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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기업과 2027년 연간 공급계약 체결

AI 서버용 MLCC 수요 증가에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기가 AI 서버 시장 확대에 맞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장기 공급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체결한 장기공급계약 규모가 약 3조9000억원까지 확대되면서 AI 인프라용 고부가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6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900억원(2억1000만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공시 기준 삼성전기의 6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부터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등과 관련한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해왔다.

삼성전기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추가 공급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AI 서버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MLCC [이미지=삼성전기]
삼성전기 MLCC [이미지=삼성전기]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공급해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고, 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의 MLCC가 들어갈 수 있다.

특히 AI 서버용 MLCC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장시간 작동해야 해 초소형·초고용량뿐 아니라 높은 신뢰성과 휨 강도까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기술 및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높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MLCC에 대한 고객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AI용 MLCC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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