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품 자수·QR코드·상품 검색 등에서 정품 여부 의문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운영사는 HDC 아닌 별도 PFV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내 쇼핑몰에서 폴로 랄프로렌, 디스커버리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일부 상품에서 정품 여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해당 쇼핑몰이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HDC그룹의 아이파크 관련 사업장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쇼핑몰 운영 주체는 별도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찾은 더리버몰 3층에서는 폴로 랄프로렌과 디스커버리,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유명 패션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상품은 정상 판매가 대비 상당히 낮은 가격이 책정돼 있었다. 예컨대 정가가 10만원대 후반으로 표시된 가디건이 7만~8만원대 수준에 판매되는 등 할인 폭이 컸다.
문제는 가격뿐만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확인한 일부 상품에서는 브랜드 로고 자수의 마감 상태가 정교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고, 정품 확인에 활용되는 QR코드가 잘려 있는 상품도 발견됐다. 또 일부 상품은 제품에 표시된 모델명을 온라인에서 검색했을 때 동일한 상품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정황만으로 해당 상품을 가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병행수입이나 유통 과정에서 정품 확인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자가 현장에서 상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판매 상품의 정확한 유통 경로와 정품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쇼핑몰의 명칭과 운영 주체가 소비자에게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시설은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조성된 상업·업무 복합단지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반면 쇼핑몰인 더리버몰의 운영 주체는 HDC아이파크몰이 아닌 별도 법인인 제이케이미래강동피에프브이다. 이에 따라 ‘아이파크’라는 브랜드와 쇼핑몰의 실제 운영 주체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선을 낳을 수 있다. HDC그룹은 현재 아이파크 브랜드를 주거뿐 아니라 리테일·문화·레저 등 다양한 라이프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아이파크몰 역시 그룹의 리테일 사업 영역에 포함돼 있다.
때문에 ‘아이파크’라는 명칭이 붙은 공간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해당 매장이나 행사 역시 HDC 계열사가 직접 운영하거나 상품 판매에 관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쇼핑몰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판매 상품의 신뢰성을 판단하기보다는 판매 사업자와 상품의 유통 경로, 정품 여부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유명 브랜드의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할인 판매 상품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정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상품일수록 판매자가 정품 여부와 유통 경로를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상품 역시 실제 가품인지 여부는 판매처와 브랜드 측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해당 상품의 유통 경로와 정품 여부에 대한 판매자의 설명, 브랜드 본사의 확인 등이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쇼핑몰 운영사 역시 입점 또는 행사 판매업체에 대한 관리 범위를 어디까지 두고 있는지, 소비자가 상품의 판매 주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쇼핑몰의 브랜드 인지도와 개별 입점업체가 판매하는 상품의 정품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며 “특히 유명 브랜드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하는 행사의 경우 판매 주체와 유통 경로, 정품 여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