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부회장 3인, SK하이닉스 집결…글로벌 전략·AI 사업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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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회장 3인, SK하이닉스 집결…글로벌 전략·AI 사업 역량 강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9.1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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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주·대외협력 담당 경영진 합류
글로벌 대관 및 중장기 전략 지원할 듯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대외 협력을 이끌어온 전문경영인 부회장 3명이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전략과 대관 역량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 AI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역할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 소속이던 서진우 중국 담당 부회장과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겼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4명 가운데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이 SK하이닉스에 합류한 것이다.

서진우 부회장은 중국 사업을, 유정준 부회장은 북미 사업을 주도해왔으며 이형희 부회장은 그룹 내 대외협력과 전략 분야에서 역할을 맡아왔다. 세 부회장 모두 글로벌 사업과 대외 협력 경험을 갖춘 경영진이라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해외 사업 확대와 글로벌 정책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 내 경험과 인사이트를 보유한 부회장들이 회사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과 비전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각국의 정책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대관과 통상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의 의미가 부각된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규제와 보조금 정책, 중국 우시·다롄 생산기지 운영 등 지역별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역량뿐 아니라 각국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SK하이닉스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점도 글로벌 대외협력 역량 강화와 맞물린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 해외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 인디애나·오하이오·애리조나 등이 SK하이닉스의 추가 생산기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텔과의 협력을 통한 미국 내 메모리 생산 가능성도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 역시 새로운 해외 생산거점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만큼 향후 해외 팹 투자와 관련해서는 해당 국가 및 지역 정부와의 협력, 인허가, 정책 대응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아울러 부회장단은 지난달부터 SK하이닉스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1대1 심층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이후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이같은 방식의 면담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통해 각 조직의 현장 애로사항과 경영 현안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SK하이닉스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과제를 발굴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결과를 토대로 조직 정비와 중장기 경영 과제 선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룹의 전문 경영인 대부분을 AI 반도체 핵심 계열사로 배치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SK그룹이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SK그룹은 2024년부터 비핵심 자산 정리와 중복 사업 통합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와 재무구조를 정비해왔다. 최근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AI 풀스택'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역량을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AI 풀스택 전략에서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담당하는 주요 축이다.

재계 관계자는 "부회장단의 글로벌 사업 경험과 대외협력 역량을 SK하이닉스의 경영 전략에 접목하는 데 이번 인사의 의미가 있다"며 "임원들과의 심층 면담을 통해 향후 회사가 집중해야 할 중장기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행 과정까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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