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택한 KB금융…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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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택한 KB금융…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
  • 박지안 기자
  • 승인 2026.09.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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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연임 불발…회추위 “과감한 변화 필요한 시점”  
1993년 주택은행 입행한 정통 KB맨…재무·영업·글로벌 경험  
11월 20일 임시주총 거쳐 선임…임기는 11월 21일부터 3년
[사진=AI로 이미지 편집]
이재근 부문장.[사진=AI로 이미지 편집]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이 선정됐다.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양 회장, 이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한 뒤 이날 후보별 2시간씩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원들은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을 토대로 후보들을 평가했다. 이후 최종 투표를 거쳐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적임자로 결정했다.

올해 3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나란히 연임을 확정한 것과 달리 KB금융은 현직 회장이 아닌 내부 출신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선택했다. 현직 회장 체제의 연속성보다 내부 승계를 통한 리더십 교체를 택한 셈이다.

재무·영업·글로벌 두루 경험

이 부문장은 196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약 33년간 KB 계열에서 경력을 쌓았다. KB금융지주 비서실장과 재무기획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으며 KB국민은행에서는 경영기획그룹대표와 영업그룹대표를 거쳤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간 KB국민은행장을 맡아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이끌었으며, 현재는 KB금융지주에서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주 재무기획과 CFO 재직 당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 과정에 참여하며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11월 주총서 최종 선임

다만 이 부문장의 회장 취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 부문장은 관계 법령에 따른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10월 2일 회추위 및 이사회 추천 절차를 밟고,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선임안이 의결된다.

양 회장의 현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이 후보가 임시주총에서 선임되면 다음 날인 11월 21일부터 3년간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이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글로벌·WM·SME 사업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부문 성장, 자산관리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회추위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한 만큼, 이 후보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으로 어떻게 확장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지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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