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PF조직 재정비 본격화...생산적 금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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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PF조직 재정비 본격화...생산적 금융 ‘시동’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9.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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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IBK투자증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인력을 잇달아 충원하며 부동산금융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프로젝트금융 영업 인력뿐 아니라 심사와 리스크관리 조직까지 함께 보강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인프라 분야 투자도 확대하면서 향후 신규 딜 발굴에 나설지 주목된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7월 프로젝트금융1부에서 부동산 개발사업 PF와 실물금융 PM을 담당할 경력 7년 이상의 과장급 인력을 모집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같은 부서에서 경력 9년 이상의 과장~차장급 인력 채용에 다시 나서며 시니어급 전문인력 확보를 이어갔다.

영업 인력뿐 아니라 심사 기능도 함께 보강하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신용공여와 기업금융 심사를 담당할 대리~과장급 경력직도 잇달아 모집했다.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는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 자산을 선별하고 기존 사업장을 관리할 수 있는 심사 역량도 함께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리스크관리 조직에도 PF 경험을 갖춘 인사를 배치했다. 김민기 상무대우는 지난 6월 1일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상무대우는 직전 PF관리부장을 맡았다. 프로젝트금융본부는 복합금융팀장을 거친 백동흠 상무대우가 이끌고 있다.

사업 범위도 넓히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4월 신디케이트론과 구조화금융 등에 대한 대주의 대리금융기관 업무를 부수업무로 추가했다. 직접 자금을 공급하거나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방식뿐 아니라 대출 주선과 금융자문, 대리업무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는 183억원으로 채무보증수수료 101억원, 금융자문수수료 71억원 등이 포함됐다. 별도로 대출 중개·주선 수수료도 약 45억원을 거뒀다.

최근 투자 흐름에서는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인프라 분야가 눈에 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6월 부산에코델타그린데이터센터 PFV에 추가 출자해 지분율을 기존 13%에서 18%로 높였다. 영업보고서상 장부가액도 약 12억원에서 18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아이비케이부산에이아이데이터센터' 지분 10%도 신규 취득했다. 기존 주택·상업시설 중심의 부동산 개발금융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산업 인프라 등으로 프로젝트금융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최광진 대표 취임 이후 강조되고 있는 '생산적 금융'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국책은행 계열 증권사라는 특성을 활용해 기업·산업금융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성장 산업으로 금융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향후 IB 부문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B 인력은 이동이 잦은 만큼 기존 사업장 관리나 결원 보충 차원의 채용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국책은행 계열 증권사라는 특성과 최근 투자 흐름을 감안하면 AI 데이터센터 등 생산적 금융과 연계한 신규 딜 발굴을 염두에 둔 인력 보강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영업 기반을 보강하는 것과 달리 기존 위험노출에 대해서는 축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채무보증 규모는 4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입보장약정이 820억원, 매입확약이 3910억원이다. 매입확약 가운데 대출확약은 3071억원, 증권인수확약은 839억원이다.

증권사 부동산 PF에서는 유동화증권 매입확약이나 대출확약 등이 대표적인 우발채무 형태로 활용된다. 실제 자금 집행 이전이라도 사업장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채무를 인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 PF 관련 위험 수준을 살펴보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말 채무보증 6491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761억원, 2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입확약도 5671억원에서 3910억원으로 1761억원, 31.1% 줄었다. 

다만 우발채무 축소와 별개로 기존 대출자산의 건전성 부담은 남아 있다. 6월 말 전체 대출채권은 1조436억원으로 이 가운데 매입대출채권이 851억원을 차지했다.

관련 비용도 이어졌다. 상반기 대출채권 관련 손실은 167억9993만원으로 이 가운데 대손상각비가 167억9443만원을 차지했다. 채무보증과 매입확약 등 잠재적인 위험노출은 줄어드는 반면 기존 대출자산에서는 여전히 손실 관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채무보증과 매입확약 규모가 감소한 것은 신규 취급 확대보다 기존 익스포저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다만 매입대출채권에 상당한 규모의 충당금이 설정돼 있는 만큼 향후 PF 영업을 확대하더라도 우량 사업장 선별과 사후관리 역량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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