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AA- 안정적' 신용등급 유지...다만 수익성 회복 지연·PF 건전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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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AA- 안정적' 신용등급 유지...다만 수익성 회복 지연·PF 건전성 부담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7.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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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IBK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취약한 리테일 기반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고정이하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IBK투자증권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중소기업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구조화금융 자문, 회사채 인수·주선 등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양호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점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지만, 증권업계의 경쟁 심화로 리테일 고객 기반의 유의미한 확대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사업 구조로 인해 지난해 증시 호황의 수혜도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IBK투자증권은 2025년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의 이익이 소폭 증가하고 신용공여 등 금융 부문의 실적도 개선됐지만, IB 부문 이익 감소와 자기매매 손실,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다만 2024년 발생했던 랩·신탁 관련 사적화해 비용의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은 소폭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2년 0.8%에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0.5%로 낮아진 뒤 2025년 0.6%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랩·신탁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2023년 약 480억원, 2024년 약 420억원의 고객 손실보상 비용을 인식한 바 있다.

2026년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손익이 크게 늘었지만, 채권과 주식 운용손실이 확대되고 IB 부문 실적도 부진하면서 ROA는 전년 동기와 같은 0.5%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증권업계가 리테일 부문 호조를 바탕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2026년 1분기 국내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4조1000억원, ROA는 1.6%로 집계됐다. 위탁매매와 금융,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에 실적 개선 효과가 집중되면서 증권업계 내부의 수익성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PF 관련 자산건전성 저하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6년 3월 말 IBK투자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6792억원으로, 상당 부분이 매입확약과 채무보증 등 우발부채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수도권과 중·후순위 본PF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2026년 3월 말 기준 수도권 비중은 59%, 펀드를 제외한 부동산 익스포저 가운데 중·후순위 본PF 비중은 74%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전성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고정이하자산은 2024년 말 668억원에서 2026년 3월 말 1077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 하반기 자체 사업성 평가 과정에서 일부 PF 사업장의 건전성 등급이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이성원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26년 3월 말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10%를 웃돌았고, 고정이하자산비율은 5.1%를 기록했다"며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충당금 커버리지는 73.6%로 100%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증권업계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열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반면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015년 1000억원, 2021년 2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2024년 1000억원과 2025년 1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2026년 3월 말 순자본비율은 547.7%, 조정순자본비율은 332.5%를 기록했다. 부동산 PF 부실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은 비교적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우발부채 현실화와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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