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준비금 제외 커버리지 46.9%→24.8%…포함해도 84.2%
지방은행 4곳 커버리지 1년 새 모두 100% 아래로…경남 74.4%·전북 83.0%
은행권 “NPL 상승 요인 96%가 중소기업…코로나 지원 한계기업 상환능력 저하”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전북은행의 기업대출 부실이 1년 새 37% 늘어나는 동안 이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대비 충당금 비율(NPL 커버리지)은 1년 만에 46.9%에서 24.8%로 낮아졌다. 부산·경남·광주은행도 커버리지비율이 1년 전에는 모두 100%를 넘었으나 올해 6월 말에는 4곳 전부 100%를 밑돌았다.
31일 <녹색경제신문>이 JB금융그룹 2분기 팩트북을 분석한 결과, 전북은행의 기업여신 고정이하여신(NPL)은 6월 말 1881억원으로 1년 전(1375억원)보다 36.8%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여신 대손충당금은 644억원에서 466억원으로 27.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여신 커버리지비율은 46.9%에서 24.8%로 하락했다. 대손준비금을 제외한 회계상 충당금 기준이다.
대손준비금(1119억원)을 더한 기준으로는 84.2%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광주은행 기업여신 커버리지는 128.6%다. 전북은행 전체 여신의 커버리지비율(대손준비금 제외)은 1년 전 121.1%에서 83.0%로 38.1%포인트 낮아졌고, 대손준비금을 포함하면 160%다. 전체 NPL비율은 0.89%에서 1.34%로, 연체율은 1.58%에서 1.69%로 올랐다.
전북은행은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동기보다 8.4% 늘린 709억원으로 잡았다. 상반기 순이익(별도)은 735억원으로 20.1% 감소했다. 2분기 부실채권 매각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522억원)보다 줄었다. 전북은행 기업대출은 담보 비중이 91%(2분기 IR 자료 기준)로, 담보 회수를 감안한 예상손실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충당금 감소의 구체적 배경은 전북은행에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커버리지 하락은 지방은행 전반에서 나타났다. 지방은행 4곳의 커버리지비율(대손준비금 제외)은 1년 전 부산 117.0%, 경남 108.9%, 전북 121.1%, 광주 138.0%였으나 올해 6월 말에는 부산 98.2%, 경남 74.4%, 전북 83.0%, 광주 90.6%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4곳 모두 상승했고,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부산(-20.1%), 광주(-27.0%), 경남(-11.3%) 3곳이 전년보다 줄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거래처가 많은데, 지방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연체와 NPL 상승 요인의 96% 이상이 중소기업 대출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금융지원으로 한계기업이 일정 기간 존속했는데, 2024년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둔화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부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은 커버리지비율이 지난해 말 105.99%에서 6월 말 74.39%로 31.6%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여신 NPL비율이 0.86%에서 1.35%로 오른 영향이다. 광주은행은 기업 연체금액이 1년 새 1139억원에서 2164억원으로 늘었으며 전액 중소기업이다. 부산은행은 NPL비율이 1분기 1.26%에서 2분기 1.10%로 낮아졌는데, 2분기에 부실채권 2157억원(고정이하 2040억원)을 매각했다. 같은 분기 경남은행 매각은 414억원, 광주은행은 356억원이었다.
BNK금융 측은 충당금 전입 감소에 대해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대출과 일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해 지난해 말 대비 대손비용률이 개선됐다”며 “신용여신 연체가 다소 해소돼 충당금 적립액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의 대손비용률(CCR)은 지난해 연간 0.64%에서 올해 상반기 0.61%로 낮아졌다. BNK금융은 공시 기준 NPL 커버리지비율이 부산은행 98.20%, 경남은행 74.40%, 그룹 79.90%라고 확인했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