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후 금융사마다 따로 하던 변경신고, 내년 상반기부터 "한 번에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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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 후 금융사마다 따로 하던 변경신고, 내년 상반기부터 "한 번에 처리"
  • 박지안 기자
  • 승인 2026.08.2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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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부터 금융사 한 곳 신고로 개명·주민번호 변경정보 전 금융권 자동 연계
금융사마다 따로 정정해야 했던 소비자 불편 해소 위해 규제합리화위·행안부·금융위·금감원 제도 개편
개명 후 정보 미변경으로 계좌 거래 못한 사례도…"학적·카드·본인인증까지 다 바꿔야" 소비자 토로
인증서·OTP·실물카드 등은 별도 재발급·재등록 필요…자동 적용 안 돼
[사진=AI 이미지 생성]
[사진=AI 이미지 생성]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개명하거나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한 금융소비자가 거래 중인 금융회사마다 고객정보를 일일이 수정해야 했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금융회사 한 곳에 변경 사실을 신고하고 개인정보 제공·활용에 동의하면 다른 금융회사에도 관련 정보가 연계되는 방식이 추진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규제합리화위원회 민생분과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개인정보 변경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금융권 정보연계 체계를 개편한다.

현재는 개명이나 주민등록번호 변경이 발생하면 소비자가 은행·카드사·보험사·증권사 등 거래 중인 금융회사마다 고객정보 정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변경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명의도용 등으로 생명·신체·재산상 피해가 우려될 때 이용하는 제도인 만큼 변경 이후 금융거래 정보를 일일이 갱신해야 하는 불편이 컸다.

실제 금융회사별 정보 변경을 제때 하지 않아 금융거래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있다. 5년 전 개명한 A씨는 주로 이용하는 은행 두 곳의 고객정보는 변경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던 다른 은행 계좌는 변경 절차를 미뤘다. 이후 해당 계좌에서 돈을 찾으려 했지만 신분증 정보와 계좌 등록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거래하지 못했다.

A씨는 “개명하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다시 발급받는 것은 물론 적금 가입 서류나 학교 학적 정보, 학생증, 각종 카드와 기존 사이트의 본인인증 정보까지 바꿔야 한다”며 “특히 은행처럼 금융거래와 직접 연결된 서비스는 정보 변경을 하지 않으면 이용 자체가 어려워 불편이 컸다”고 말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소비자는 거래 금융회사 한 곳에 개명 또는 주민등록번호 변경 사실을 알리고 개인정보 제공·활용에 동의하면 된다. 이후 한국신용정보원이 변경 정보를 확인해 다른 금융회사에 전달하고, 각 금융회사가 이를 바탕으로 고객기본정보를 갱신하는 방식이다. 변경정보는 신고 다음 날에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회사에 제공되는 정보 범위도 확대된다. 현재 행정안전부가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하는 정보는 주민등록번호 변경 여부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개명 여부와 생년월일, 성별, 변경 전후 주민등록번호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변경 전후 정보를 정확히 연계해 고객 식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금융정보 변경이 모든 금융서비스에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인증서와 OTP 등 본인확인 수단은 소비자가 직접 재발급하거나 재등록해야 한다. 실물카드 재발급, 자동이체 출금계좌, 간편결제 수단 등도 금융회사와 서비스별로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할 수 있다.

정부는 개명 신고와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 단계에서 금융거래 관련 후속 조치 안내를 강화하고,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과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한 안내도 확대할 방침이다. 관계기관은 금융권 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산시스템 개발·연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제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이 금융회사마다 개별적으로 정보를 변경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금융회사 역시 반복적인 고객정보 변경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개명이나 주민등록번호 변경은 금융거래와 직접 연결되는 정보인 만큼 변경 전후 정보가 정확하게 매칭되는지, 오연계나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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