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수요 9.8억 달러 몰려… 7년 만의 시장 복귀에 신뢰 재확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하나은행이 포모사본드 시장에서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화 조달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7일 미화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포모사본드(Formosa Bond)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2019년 6월 4억 달러 규모 발행 이후 약 7년 만의 포모사본드 시장 복귀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온 가산금리 70bp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하며, 포모사본드의 새로운 가격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채권의 트랜치는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최종 금리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68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초 제시금리(Initial Price Guidance)였던 95bp에서 27bp나 축소된 결과다.
포모사본드는 해외 발행기관이 대만 자본시장에서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소수 핵심 투자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채권 발행에 앞서 홍콩·대만 등 주요 포모사본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on-Deal Roadshow)를 진행하며 투자자 소통과 신규 투자처 확대에 주력했다. 그 결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미화 9억8000만 달러 규모의 유효 수요가 몰렸다. 목표 발행액의 3배가 넘는 수요가 몰린 셈으로, 하나은행의 신용도와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재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글로벌 외화 조달 수단을 한층 다변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통화와 상품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외화 조달 기반을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나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포모사본드 시장에서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은행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자 소통과 정교한 발행 전략을 통해 외화 조달 수단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