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중심에서 가정으로 확대…실사용 데이터 축적해 제품 고도화 추진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재활로봇 전문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소아 재활로봇을 일반 가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 장애아동은 성장기부터 꾸준히 재활로봇을 활용할수록 증상 진행을 늦추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1억원이 넘는 장비 가격이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23일 코스모로보틱스는 오는 8월부터 영유아·어린이 보행보조로봇 '킨더(KINDER)' 시리즈의 가정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2세부터 7세까지 미취학 영유아를 위한 '킨더 BM25'와 취학 어린이를 위한 '킨더 BM21'이다. 회사는 장비 대여뿐 아니라 초기 설치와 사용 교육, 정기 점검, 성장 단계에 맞춘 장비 세팅 등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웨어러블 재활로봇은 국내외 병원과 재활센터, 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공급돼 왔다. 하지만 전문기관에서 이뤄지는 제한적인 재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성장기 아동은 일상 속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보행 훈련이 중요하다는 의료 현장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장애아동의 경우 성인보다 성장기에 꾸준히 재활을 받을수록 보행 능력 향상은 물론 근육 구축과 관절 변형 등 2차 장애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에 따르면 재활로봇을 활용한 보행훈련을 통해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이가 스스로 목을 지탱하고, 침 흘림 증상이 개선되는 등 외형적으로도 유의미한 기능 향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같은 치료 효과에도 높은 가격이 일반 가정의 접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재활로봇은 대부분 1억원 안팎 이상의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코스모로보틱스 관계자는 "장애아동을 둔 보호자들로부터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매 문의는 꾸준히 있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실제 판매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렌탈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재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킨더 시리즈는 발목 구동 모터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보행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걷기뿐 아니라 옆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 등 다양한 보행훈련을 지원해 아이들의 균형감각과 보행 능력 향상에 활용할 수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현재 일부 가정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사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성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시범 운영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렌탈 비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가정 렌탈 서비스는 아이와 보호자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행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돌봄 서비스의 시작"이라며 "렌탈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