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대형사식 WM으로 간다…'원팀 컨설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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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대형사식 WM으로 간다…'원팀 컨설팅' 승부수
  • 한경석 기자
  • 승인 2026.07.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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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자산관리 체계 구축…투자·세무 전문가 협업
WM 조직 개편 이어 종투사 기반 다지기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교보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교보증권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교보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교보증권

[녹색경제신문 = 한경석 기자] 교보증권이 자산관리(WM)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WM 조직을 전면 개편한 데 이어 고액자산가(HNW)를 겨냥한 종합 자산관리 프로그램까지 고도화하며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투자 전략과 세무, 자산승계 등을 아우르는 컨설팅 역량을 확보해 우량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WM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WM전략담당'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자산관리전략부와 WM영업추진부를 각각 WM전략부와 WM지원부로 개편하고, 전략 수립과 영업 지원 기능을 재정비했다.

새 조직은 기존 자산관리전략부장이던 전인봉 담당이 이끈다. 자산관리부문 산하 자산관리전략부와 영업추진부를 통합한 조직으로 WM전략부와 WM지원부, 투자컨설팅파트 등 3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자산관리부문은 조성호 부문장이 총괄한다.

'투자컨설팅파트'를 신설해 기존 자산관리전략부가 수행하던 투자 전략 수립과 지점 세미나 운영 기능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였다. 기존 자산관리전략부는 HNW 및 개인 고객 대상 자산관리 상담 지원,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 자문, 금융상품 전략 수립, 상품·시황 리서치, 금융시장 및 고객 데이터 분석 등을 담당해 왔다.

투자컨설팅 기능을 독립시킨 것은 대면 컨설팅과 투자 세미나의 전문성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최근 절세와 자산 이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무 전문 인력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WM 경쟁이 상품 판매 중심에서 종합 자문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직 개편과 함께 핵심 WM 서비스인 'WCP(Wealth Care Program)'도 업그레이드했다. WCP는 자산배분과 투자전략, 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 자산관리 프로그램으로, 법인과 HNW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가장 큰 변화는 '원팀(One-Team)' 체계 구축이다. 기존에는 PB 개인의 경험과 역량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본사 전문가 조직이 함께 고객 자산관리에 참여하는 구조다. 담당 PB가 고객의 자산 현황과 투자 목적을 분석한 뒤 투자전략과 상품,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를 연결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교보증권은 이를 통해 단순 포트폴리오 제안을 넘어 자산관리 컨설팅과 포트폴리오 진단, 전문가 세미나 등을 연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연금자산 컨설팅과 상속·증여, 기업 IR 자문 등으로 서비스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장 영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교보증권은 '프리미어 골드 센터(PREMIER GOLD Center)'를 중심으로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자산 구조를 종합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B와 본사 전문 조직을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우량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WM 고도화는 최근 수년간 이어온 리테일 강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교보증권은 2023년 고객자산운용부를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로 확대 개편하며 리테일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말에는 WM사업본부와 IPS본부를 통합한 자산관리부문을 신설하고 조성호 상무를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WM 영업조직 역시 기존 5권역 체제에서 제1·제2지역본부 체제로 재편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교보증권은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종투사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약 2조1600억원으로 안정적인 WM 수익 기반 확대가 자기자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WM 조직 개편과 WCP 서비스 고도화는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우량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WM센터장을 지낸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이 맨투맨 영업 스타일에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WM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며 "PB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취지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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