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주식·펀드로 몰렸다…1분기 가계 여윳돈 79조원으로 불어났다
상태바
코스피 불장에 주식·펀드로 몰렸다…1분기 가계 여윳돈 79조원으로 불어났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7.07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분증권·투자펀드 34조→61조4000억 급증…코스피 불장에 빚투 자금 주식으로 쏠려
가계 순금융자산 3950조·금융자산 부채 배율 2.60배…부채 상환 능력도 개선
한국은행.
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79조원을 넘어섰다. 전분기보다 12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예금보다 주식과 투자펀드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7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67조원)보다 12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금융자산 거래액)에서 자금 조달액(금융부채 거래액)을 뺀 값으로, 통상 가계는 이 금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기업이나 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여윳돈 증가를 이끈 건 주식과 펀드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1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9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84조3000억원)보다 12조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 규모가 전분기 34조원에서 1분기 61조4000억원으로 급격히 확대되며 증가를 견인했다. 코스피가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빚투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금융기관 예치금도 전분기 12조8000억원에서 29조4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가계의 부채 증가세는 제한됐다. 1분기 가계 조달 자금은 1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17조3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금융기관 차입이 전분기 18조원에서 1분기 16조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억제되는 양상이다.

가계의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1분기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395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배율은 2.60배로 전분기 말(2.54배)보다 올라 부채 상환 능력이 높아졌다.

기업과 정부의 자금 흐름은 대조적이다. 비금융법인(기업)의 1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2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자금 조달도 58조3000억원에서 116조2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상거래신용과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자금 운용(58조4000억원→137조원)이 더 크게 불어난 결과다. 일반정부는 1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2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9조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국채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이 늘면서 자금 조달 규모가 전분기 순상환(-6조6000억원)에서 순차입(69조7000억원)으로 전환됐다. 가계가 주식과 펀드로 여윳돈을 쌓는 사이 정부는 국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하는 대비 구도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