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수혜…반도체·전력 인프라 테마 부각
주주환원 강화 흐름…고배당으로 현금흐름 확보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설 연휴가 지나며 자녀들의 세뱃돈과 상여금 등 여윳돈 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세뱃돈의 특성상 투자 기간이 길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 테마보다는 시장 전체 성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미국 대표 지수와 함께 배당 전략을 병행해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확보하라는 제안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은 설 여윳돈 투자 대안으로 지수형·반도체·고배당 ETF를 추천했다.
지수형 ETF로 '시장 전체 성장' 담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낮은 보수와 분산 효과를 강조하며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KOSPI200 지수에 투자하는 'TIGER 200', 미국 대표 우량 기업 500개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제시했다. 국내·미국·글로벌 시장을 폭넓게 담아 장기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세뱃돈은 투자 기간이 길어 시장 전체 성장에 꾸준히 투자하는 ETF가 적합하다"며 "낮은 보수와 분산 효과를 통해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나스닥 상위 100개 기업에 투자하는 'ACE 미국나스닥100'을 추천했다. 환 노출형 상품으로 환율 변동이 성과에 반영되며,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AI 시대를 이끄는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는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전략"이라며 "성장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KODEX 200'을 통해 국내 증시 전반의 실적 개선 흐름을 담는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500조원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ISA 제도 개선 등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 증시 재 평가 기대도 높다"고 밝혔다.
AI·반도체·전력 인프라…산업 진화에 주목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한 상품들도 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반도체',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를 통해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DEX 미국원자력SMR'도 함께 언급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슈퍼싸이클을 넘어 메가싸이클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AI 혁신 가속화는 전력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전력 인프라와 SMR(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AI 인프라에서 로봇으로 이어지는 산업 확장에 주목해 'RISE AI&로봇 ETF'와 'RISE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를 추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3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PLUS 글로벌HBM반도체'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반도체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를 제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미국 빅테크에 집중 투자하는 'SOL 미국테크TOP10'를 추천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개별 종목 선택 부담 없이 글로벌 혁신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배당 전략도 병행..."주주환원 정책 수혜 기대"
성장주와 함께 배당 전략을 병행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를 통해 고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수혜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 구조의 'RISE 대형고배당10TR ETF'를 추천하며 복리 효과를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달러 기반 월배당 전략인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를, 신한자산운용은 'SOL 코리아고배당 ETF'를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세뱃돈처럼 장기 자금은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함께 고려한 자산배분이 중요하다"며 "지수형 ETF를 기반으로 반도체·미국 테크·고배당 전략을 병행하는 접근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