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리그 국민·농협, 소형리그 경남·부산 순으로 상위권
기술금융 잔액 318.7조원...은행 평균 0.34%p 우대금리 제공
금융위 "하반기 기술금융 활성화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국민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에서 대형리그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은 2위에 올랐고, 소형리그에서는 BNK경남은행이 선두를 기록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는 지난 17일 테크평가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을 갖췄지만 담보나 신용등급 등 재무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창업·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기술신용평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 우대가 이뤄진다.
테크평가는 은행권의 기술금융 공급 실적과 지원 역량을 반기마다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대상은 대형리그 6개 은행, 소형리그 8개 은행, 기타리그 3개 은행으로 나뉜다. 평가지표는 공급 규모 등을 보는 정량지표 85점과 인력·조직 등 지원 역량을 보는 정성지표 15점으로 구성된다.
이번 평가에서 대형리그 1위는 국민은행이 차지했다. 농협은행은 2위에 올랐다. 앞선 2024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평가에서는 기업은행이 대형리그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국민은행이 선두로 올라섰다.
소형리그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부산은행이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연속 1위였던 부산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2위로 내려갔고, 경남은행이 1위 자리를 가져갔다.
금융위는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기술금융 신규 공급이 확대되고 은행별 기술금융 인프라가 고도화되면서 기술금융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술금융 잔액은 2022년 326조원에서 2023년 304조5000억원, 2024년 302조8000억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318조7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 중소기업대출보다 낮은 수준의 우대가 제공됐다. 지난해 기술금융 신규·대환 대출의 은행 평균 우대금리는 0.34%포인트(p)였다. 기술금융 대출 평균 금리는 4.04%로, 일반 중소기업대출 평균 금리 4.24%보다 0.20%p 낮았다.
기술신용평가서의 품질을 살피는 품질심사평가에서는 기술신용평가사 중 이크레더블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자체적으로 기술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가기관의 품질관리 수준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됐다. 기술신용평가사 6곳과 자체평가은행 8곳 등 총 14개 평가기관 전원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다만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 수는 직전 반기보다 1곳 줄었다. 금융위는 기관별 평가 인력 역량과 중복 검수 체계 시행 여부 등에서 세부적인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을 생산적 금융 확대의 한 축으로 보고 관련 제도 정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국내 연구개발(R&D), 지식재산(IP)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금융을 통한 자금 공급 확대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과제 발굴과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