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줌인] 한미약품, '퍼스트 인 클래스' 비만·대사치료제 하반기 리레이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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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줌인] 한미약품, '퍼스트 인 클래스' 비만·대사치료제 하반기 리레이팅 정조준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5.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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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치료제 임상 데이터, 하반기 발표 쏠려
'근육 붙는 비만치료제' 등 기업가치 리레이팅 눈길
UCN2 비만치료제 'HM17321(LA-UCN2)'가 인체에서 발현돠는 가정. [이미지 출처=한미약품 홈페이지]
UCN2 비만치료제 'HM17321(LA-UCN2)' 투여 전후 비교 이미지. [출처=한미약품 홈페이지]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자회사 호실적으로 1분기 연결 기준 9%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한미약품이 하반기 비만·대사치료제 모멘텀을 가시화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근력을 키우거나 지방간을 막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2b상 결과는 예정대로 하반기 학회 등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파트너사 머크(MSD)가 진행 중인 MASH 파이프라인으로, 한미약품이 직접 진행 중인 별개의 MASH 치료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 기대감과 맞물려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 글루카곤, GIP 등 세 부문에 작용해 간 내 지방 대사를 직접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지방간 뿐만 아니라 염증, 섬유화를 차단해 MASH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이다. First-in-class의 위상을 지닌 만큼 노보노디스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의 경쟁 약물보다 앞서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위상을 지닌 UCN2 비만치료제 'HM17321(LA-UCN2)' 임상 데이터도 관전 포인트다. 한미약품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당뇨병 학회 '미국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ADA 2026)'에서 HM17321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HM17321는 식욕 억제를 넘어 대사를 촉진하고 근육을 보호하는 결과로 비만치료제 패러다임을 '체중 감량'에서 '체성분 개선(Body Recomposition)'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HM17321은 근육 조직에 분포하면서 근육 합성을 돕는 수용체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를 집중적으로 활성화한다. GLP-1 계열의 기존 비만치료제가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 손실을 불러일으켰다면, HM17321은 체중 감량과 근량 증가 등 이상적인 체성분을 만들어 비만치료제의 '질적 개선'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독요법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GLP-1 계열 식욕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임상 3상을 마친 GLP-1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식약처 허가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식약처 허가로 '국산 신약 제44호' 지위를 획득하면,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비만 상업화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에페글레나타이드, HM17321 외에도 HM15275, '에페거글루카곤+에페글레나타이드(LAPS-Glucagon Combo)' 등의 비만·대사 치료 바이오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929억원,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9.1% 상승했다. 자회사 북경한미가 누적 재고 소진 등에 힘입어 별도 기준 매출 1064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107.7% 증가했다. 한미정밀화학 역시 고수익성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로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복수의 증권가 리포트 역시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일정 등을 이유로 6~7만원 범위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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