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부작용 잡은 월 1회 비만약 '게임체인저' 등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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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부작용 잡은 월 1회 비만약 '게임체인저' 등판하나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4.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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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계열 부작용 최소화해 경쟁력 확보
세마글루타이드 물질 특허 완료 시점 공략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20일 투자자 이해 증진을 위해 개최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이미지 캡처=루미네어IR]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20일 투자자 이해 증진을 위해 개최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이미지 캡처=루미네어IR]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전환사채(CB) 투자로 우군을 확보한 지투지바이오가 미립구(microsphere) 기반 약물전달 기술의 차별성과 아밀린(Amylin) 병용 등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공개했다. 향후 대규모 임상에서의 PK 데이터 재현, 국가별 세마글루타이드 물질 특허 만료 시점 등은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지투지바이오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 비만·당뇨치료제 'GB-7001' 경쟁력은 환자 편의 극대화, 위장관 부작용 최소화, 유지 치료 등 세 가지 요인에 있다. 비만·당뇨치료제의 차세대 표준이 월 1회 투여 등 투여 주기 확대에 있는 만큼 환자 편의를 높인 방식으로 차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오젬픽(Ozempic)을 매주, GB-7001을 매달 투여하는 정상인 대상으로 PK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GB-7001의 '농도 변동성(PT Ratio)'은 1.25로 오젬픽의 1.8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도 변동성은 최고 혈중 농도와 최저 혈중 농도의 비율을 의미하는 지표로, 차이가 적을수록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본다. 이희용 대표는 "구토, 메스꺼움 등 GLP-1 계열의 주요 부작용을 완화해 약효는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아센디스(Ascendis Pharma), 캐무라스(Camurus) 등 해외 경쟁업체 약물과 대조해도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콘(TransCon)' 기술과 '플루이드 크리스탈(FluidCrystal)' 기술을 각각 사용하는 아센디스, 캐무라스의 농도 변동성은 2.0, 4.0으로 GB-7001 1.25보다 현저히 높다. 

이 대표는 "지투지바이오의 수치는 아센디스 기술보다 혈중 농도를 훨씬 더 평탄하게(Flat) 유지할 수 있어, 투여 초기 급격한 농도 상승으로 인한 메스꺼움 등을 제어하는 데 더 유리하다"며 "캐무라스 기술의 변동성 역시 4.0으로 부작용 관리 측면에서 지투지바이오 기술보다 불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함량을 3~5배 높이면서도 농도 변동성을 1.25로 유지해 더 적은 양을 주사하면서도 효과는 지속돼 환자 편의를 높일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과 최근 세마글루타이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유도 이 같은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은 지난달 16일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 세마글루타이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도입해 제품화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날 삼성바이오에피스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한 200억원 CB 전액을 인수했다. 

지투지바이오는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측과의 협업 이후 GMP 시설 구축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와도 사업화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베링거인겔하임과는 비만·당뇨 치료용 펩타이드 약물의 지속형 제품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프로젝트에 착수해 이달 후보제형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2월에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비만·당뇨 치료용 펩타이드 약물의 지속형 제품개발 계약 체결에 대한 1차 조건을 충족해 마일스톤을 달성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들 기업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및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라며 "지투지바이오는 충북 오송에 GMP 시설 리모델링도 완료해 하반기부터 초기 상업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투지바이오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세마글루타이드 물질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즉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마글루타이드 물질 특허 만료 시점은 미국이 2031년에, 유럽·일본·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2026년 만료될 예정이다. 특허 만료와 동시에 제품을 출시하려면 남은 기간 글로벌 임상 3상,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마쳐야 한다. 

이 대표는 "지투지바이오는 창업 초기부터 '장기 지속형 미립구 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며 검증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미 확보한 세계 최대 규모의 대량 생산 인프라를 전략적 자산으로 삼겠다"며 "이를 통해 고난도 미립구 제형의 위탁개발·위탁개발생산(CDO·CDMO) 사업을 본격화해 기술력과 생산력을 모두 갖춘 '글로벌 넘버원 약효 지속성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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