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증료 부담스러운 장거리 노선 대신 단거리나 국내 여행 상품 인기
[사진=하나투어]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고유가에 유류할증료 수준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여행업계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여행업계는 추가 유류할증료 부담 없이 비용을 고정하거나 국내 여행 상품을 강화하는 등 부담을 최소화해 위축된 여행 수요를 공략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는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추가하지 않는 여행 상품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금 이 가격, 그대로 출발! 유류 ZERO’ 특집 하나LIVE 방송을 선보였다. 4월 27일부터 5월 2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해당 방송에서는 유류할증료 인상분이 별도로 추가되지 않는 노선으로 회차별 다양한 지역의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하나투어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4월 29일 마나도 ▲5월 6일 부산 출발 대마도&후쿠오카 방송이 진행됐는데 기존의 가족 여행이나 여름휴가를 고려하고 있던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하나투어의 설명이다.
교원 투어 역시 유류할증료 추가 부담 없는 '해외여행 특가사수' 기획전을 내놨다. 유류할증료 변동 폭이 큰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해당 상품은 상품 예약 이후 유류할증료가 오르더라도 추가 비용 없이 최초 예약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교원 투어의 설명이다.
이처럼 추가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 여행상품의 경우 여행사가 미리 항공사의 좌석을 대량 확보하는 '하드블록(hard-block)'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가격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추가 유류할증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세기 상품 역시 유류할증료 적용을 받지 않는다. 기본적인 항공편이 아닌 항공기를 통째로 빌리는 전세기 상품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치솟은 현시점에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부담스러운 장거리·해외 노선보다 국내 여행 상품 역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11번가의 4월 1일부터 28일까지 호텔·리조트·펜션·게스트하우스 등 국내 숙박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 결제 고객 수도 141% 증가했다.
SSG닷컴 역시 같은 기간 국내 여행 패키지상품 매출이 35% 늘었다. 경북 경주·충남 청양 등 기차여행 패키지와 트레킹 상품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고, 호캉스 수요 증가로 ‘국내 숙박 패키지’ 매출도 10% 증가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 여행 수요 자체가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수요 반등이나 급증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그나마 여행을 꼭 가야 하거나 불가피하게 떠나야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략해야 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