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짧아진 LCC 노선 전략...이스타·티웨이, 중국 하늘길 넓힌다
상태바
고유가에 짧아진 LCC 노선 전략...이스타·티웨이, 중국 하늘길 넓힌다
  • 한승진 기자
  • 승인 2026.04.30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일본 단거리 수요 견조...고유가 부담에 수익성 중심 재편
중국 여행 수요 회복에 중화권 노선 경쟁 재점화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항공기[사진=연합뉴스]
항공기[사진=연합뉴스]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단거리 노선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장거리 노선은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커지는 반면, 운항 시간이 짧고 회전율이 높은 단거리 노선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중국 노선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LCC들의 중국 노선 경쟁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국제선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는 모습이다.

이스타항공은 중국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하루 1회 운항 중인 인천~옌타이 노선을 오는 7월부터 하루 2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중국 황산 노선 역시 지난 4월 15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수·토요일 주 2회 부정기편으로 운영하며 신규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은 여전히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과 후쿠오카 노선은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등 중단거리 노선은 시장 수요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도 중국 및 중화권 노선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인천~하이커우, 청주~싼야, 부산~싼야 등 중국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했고, 부산~홍콩과 제주~마카오 노선도 운영하며 중화권 노선 공급을 늘렸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을 포함해 유럽, 동남아, 일본 등 전 노선을 대상으로 신규 취항과 증편 여부를 상시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과 수요 흐름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노선 확대가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한·중 관광 회복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무비자 정책과 단체관광 정상화 영향으로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편 확대와 함께 현지 호텔 및 관광 인프라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모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오를수록 장거리보다 중·단거리 노선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아진다”며 “LCC 입장에서는 현재 같은 고유가 국면에서 중국 같은 단거리 시장이 가장 현실적인 성장 돌파구”라고 말했다.

업계는 당분간 LCC들의 단거리 중심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 부담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장거리 확장보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우선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노선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하반기 LCC들의 중국 노선 확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승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